“오너 책임경영이 미래 사업 성과 이끌어…인재 확보 위한 장기적 보상도 필수”

2023. 10. 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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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모임·한화그룹 주체 세미나
이성수 사장 “대주주 경영 참여해 신속한 의사 결정”
“장기적 관점 보상체계, 한화 경쟁력 확보에 중요 요소”
이성수 ㈜한화 지원부문 사장이 5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본청에서 열리는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우주·항공·에너지 산업으로의 혁신적 도전'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한화그룹의 글로벌 미래 사업과 그 성과는 오랜 기간에 걸친 대주주의 책임경경을 통해 얻어낸 결과이다.”(이성수 ㈜한화 지원부문 사장)

최근 글로벌 위기에도 방산, 태양광 등 신사업에서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너가의 책임경영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의 성장세를 이어 나기기 위해서는 인재 영입을 위한 체계적인 보상 체계도 강화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5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본청에서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과 한화그룹 주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이성수 ㈜한화 지원부문 사장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탑티어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오너 책임 경영 하에 확살한 인사이트 바탕으로 빠른 의사 결정을 한 것이 한몫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0년대 한화그룹이 태양광에 투자할 당시 10대 대기업 중 롯데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이 미래성장 사업으로 태양광을 생각했다”며 “현재 시점에서 투자를 통해 (태양광 분야에서) 두각을 낸 회사는 한화그룹 밖에 없다”고 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방산 분야에서는 유럽과 호주, 중동 지역에서 총 15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건설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8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단행했다. 우주·항공 사업 성장을 위해 미국, 베트남에 항공·엔진 해외법인을 신설했다.

이 사장은 “최근 한화그룹이 추진한 글로벌 사업 성과 핵심은 대주주가 직접 경영에 참여해 해외 사업 일선에서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며 “이와 더불어 각 사업별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우수한 전문 인재를 경영진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말에서 “한화그룹이 하는 방위산업과 우주, 태양광은 기존 대기업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멀리 했던 사업”이라며 “오너 경영이 없었다면 한화그룹은 기존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사업 실행을 결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한화는 지속적인 투자로 화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성공 비결에는 리더의 결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과거에는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다가 회사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지만 대주주의 투자 집중이 결국 성공을 거뒀다”며 “(대주주들이) 산업 대전환의 시대를 이끌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재 확보를 위해 이 사장은 “기존 스톡옵션보다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과 같이 할 수 있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RSU(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2020년 해외 기업들에 통용되던 RSU 제도를 국내 대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제도가 도입되기까지 한화그룹이 검토한 기간은 3년이다. RSU 제도는 회사가 현금으로 자기 주식을 취득, 이를 일정한 조건 하에서 직원에게 지급하는 제도이다. ㈜한화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 제도는 향후 일반 직원들에게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은 산업 특성 상 진입 장벽이 높고 기술 확보가 담보돼야 하는 산업”이라며 “해외 시장에서의 우수 인재 영입은 사업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사업의 장기적 성과를 위해 지속해서 몰입하고 미래 사업의 성공을 나눌 수 있는 보상 시스템은 앞으로 한화그룹이 글로벌 사업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 이사는 “미국,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신사업에 대한 숙력된 인력이 별로 없다”며 “인력을 키우기 위한 법적 토대, 정책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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