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지극 정성으로 돌봤다"…이창동 감독 해명한 故윤정희 가족사 (28회 BIFF)[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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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이창동이 故 윤정희의 가족사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윤정희의 유작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시'(2010)다.
부국제 측은 오프닝에서 올 1월 세상을 떠난 윤정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날 이창동 감독과 그녀의 남편 백건우, 딸 백진희 씨가 함께 레드카펫을 밟으며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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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김보라 기자] 영화감독 이창동이 故 윤정희의 가족사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그들을 지켜봤을 그의 생생한 증언은 나름의 설득력을 갖췄다.
이창동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 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윤정희 선생님은 저에게 가장 아름다운 별이었다. 내 마음의 별이었던 윤 선생님과 함께 ‘시’를 찍는 시간은 참으로 영광스러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정희의 유작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시’(2010)다.
부국제 측은 오프닝에서 올 1월 세상을 떠난 윤정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날 이창동 감독과 그녀의 남편 백건우, 딸 백진희 씨가 함께 레드카펫을 밟으며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렸다.
이창동 감독은 이날 “윤정희는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 10대 때부터 제게 아름다운 별이었던 윤정희와 영화 ‘시’를 찍은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감독은 “공로상을 따님인 백진희 씨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있다. 윤정희가 올 1월 돌아가실 때까지 백진희 씨가 얼마나 지극한 정성으로 엄마를 돌보았는지, 그러면서도 듣지 않아도 될 말들과 하지 않아도 될 마음고생을 했다는 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창동 감독은 “엄마에게 드리는 영광스러운 상이 따님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는 윤 선생께도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윤정희의 친동생들이 백건우와 딸 백씨에 대한 재산, 신상 후견인 지위 이의 신청을 프랑스 법원에 제기했다가 패소한 사건이 있었다. 그해 9월 1심에서 패소했고 이후 항소했으나 이듬해 11월 최종 패소했다.
당시 파리고등법원은 판결문에서 “윤정희가 배우자 및 친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그녀는 안전하고 친숙한 환경에서 안락한 조건을 누리고 있다”고 판결했다. 윤정희가 남편과 딸로부터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 하고 있다는 동생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최종 판결로 백건우와 백진희 씨는 후견인 지위가 유지됐다.
이로부터 약 3년이 지난 시점에 이창동 감독은 윤정희 배우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이 영광스러운 상을 따님에게 드리게 됐다”면서 “하늘의 별이 된 윤정희 선생님께도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백진희 씨는 “부모님과 부산영화제의 탄생을 축하하며 행복해했던 일이 기억난다. 여러분들께서 영화배우 윤정희를 사랑해 주셨다”라며 “우리 어머니는 매일의 생활 속에서 환상과 현실을 동시에 겪었다. 영화 ‘시’처럼 10년 간 중병과 싸웠지만 영화 ‘시’와 여러분들의 애정이 멀리 있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했으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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