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브라질간 위안화 결제 무역 첫 완료…달러 중개 없었다

권영미 기자 2023. 10. 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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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브라질 양국이 처음으로 무역에서 달러화의 중개 없이 단계마다 위안화를 이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브라질 매체인 에스타도 등이 보도했다.

중국은행에 따르면 엘도라도 브라질은 지난 8월 한 중국 수입상과 위안화를 통한 계약과 무역 결제를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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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4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환영식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과 브라질 양국이 처음으로 무역에서 달러화의 중개 없이 단계마다 위안화를 이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브라질 매체인 에스타도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은행인 중국은행은 성명을 내고 앞서 브라질의 종이 펄프 회사인 엘도라도 브라질로부터 한 중국 무역회사가 펄프 및 제지를 구매해 8월 산토스항에서 칭다오항으로 물품이 출하됐다고 밝혔다.

당시 엘도라도 브라질은 위안화 기반 할인 신용장을 받았고 최근 이를 헤알화로 바꿔 중국은행의 도움을 받아 자사의 이 은행 계좌에 입금했다.

중국은행에 따르면 엘도라도 브라질은 지난 8월 한 중국 수입상과 위안화를 통한 계약과 무역 결제를 하기로 합의했다. 위안화를 기반으로 한 무역거래의 전체 과정은 위안화를 액면가 결정, 결제, 금융에 사용하고 위안화를 직접 헤알화로 교환하는 것으로, 예전같으면 중간에 미 달러를 사용했지만 이번엔 중국-브라질 무역 역사상 최초로 달러 중개 없이 이루어졌다.

이 거래는 중국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인 중국중앙(CC)TV와 소셜 네트워크인 웨이보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중국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싱가포르와 대만의 언론에도 보도되었는데 중국과 브라질은 양국 무역 관계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했다.

2022년 말 기준 브라질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는 총액의 5.37%로 2위를 차지했고, 이전까지 2위였던 유로화(4.74%)는 3위로 내려앉았다.

위안화와의 관계 강화 움직임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올해 4월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자국 통화로 양자 무역을 촉진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함으로써 강화되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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