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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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는 농산물을 도매시장으로 출하하고, 도매시장에서는 경매를 통해 적정한 가격으로 중도매인이 구매한다.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운영하면 유통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출하자의 선택권이 향상될 수 있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거래된 농산물이 기존 도매시장으로 반입됐을 때 기존 도매시장의 거래질서와 가격 결정 시스템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충분한 안전장치와 도상 연습이 필요하다.
전환점에 서 있는 농산물 유통이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혁신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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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는 농산물을 도매시장으로 출하하고, 도매시장에서는 경매를 통해 적정한 가격으로 중도매인이 구매한다. 중도매인은 구매한 농산물을 다시 소비시장으로 보낸다. 지난 30여년간 농산물은 대부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유통됐다. 도매시장은 그동안 농산물의 70% 가까이를 유통시키면서 우리나라 농업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러한 과정도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모든 산업이 디지털 전환을 외치고 있다. 농산물 유통도 이 같은 흐름을 피해 갈 수 없다.
특히 기존 도매시장은 긍정적인 기능을 지니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문제 제기가 지속돼왔다. 출하량과 수요량 변화에 따른 가격 불안정, 상류(商類)와 물류를 일치시키는 데에 따른 유통비용 증가, 수도권 도매시장으로 물량 집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역물류의 비효율성 등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올해 11월부터 농산물 거래 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효율적인 유통 기반을 마련하고자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을 예고했다.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특정 도매시장을 벗어나 전국 단위 통합 거래가 가능하다. 판매자인 농업인은 도매 법인을 통해 또는 직접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고, 구매자인 중도매인과 매매 참가인은 지역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본 제도는 오프라인 도매시장 운영 시스템을 고려해 거래 플랫폼이 설계돼 도매시장의 경쟁 촉진과 이를 통한 비용절감도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농산물 유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유통이 시도되는 것이다.
그러나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기대와 염려가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운영하면 유통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출하자의 선택권이 향상될 수 있다.
또 시공간 장벽이 없는 전국 단위 농산물 유통망이 형성돼 생산자와 소비자의 후생도 증대될 것이다.
온라인 도매시장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산자 편익은 기존 오프라인 판매에 비해 약 7% 증가하는 반면 유통비용은 약 4%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온라인 도매시장이 처음 도입되는 방식인 만큼 철저하게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가야 할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도매 시장은 기존 오프라인 도매 시장에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생산자와 중도매인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거래된 농산물이 기존 도매시장으로 반입됐을 때 기존 도매시장의 거래질서와 가격 결정 시스템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충분한 안전장치와 도상 연습이 필요하다.
또 온라인 도매시장에서는 현물을 접하고 오감으로 품질을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거래하려는 농산물의 품질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구매자에게 전달하고 그것을 보증할 수 있는 명확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안전·위생 문제와도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농산물 유통이 좀 더 효율화되고 유통 과정에서 수요자와 공급자 간 간극이 좀 더 줄어들며 좀 더 많은 부가가치가 생성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전환점에 서 있는 농산물 유통이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혁신되기를 기대한다.
위태석 한국식품유통학회 부회장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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