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아직…” 미국서 하이브리드 판매 늘어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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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테슬라 등이 만드는 전기차(EV) 공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대세는 아닌 듯 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HEV) 증가폭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데이터는 전세계 HEV 판매량이 올해 20% 증가하고 향후 5년 동안은 71%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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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전기차 비싼 가격, 불충분한 충전 인프라 탓”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세계적으로 테슬라 등이 만드는 전기차(EV) 공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대세는 아닌 듯 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HEV) 증가폭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데이터 조사를 인용해 미국 HEV 판매량은 2020년 이후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제조사들은 정부 인센티브를 받으면서 미래 지향적인 순수 전기차(BEV)를 개발하기 위해 경쟁했다”며 “이제는 구매자들이 전기차의 경직된 가격과 불충분한 인프라로 인해 점점 더 멀어지면서 하이브리드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HEV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데이터는 전세계 HEV 판매량이 올해 20% 증가하고 향후 5년 동안은 71%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증가폭이 높은 곳은 북미와 아시아 지역으로 분류된다.
HEV가 EV에 비해 더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격 영향이 크다. 미국 자동차 정보 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올해 8월 미국 EV의 평균 가격은 5만9752달러(약 8062만원)로 내연기관차 4만5567달러(약 6146만원)보다 1만달러 이상 비쌌다.
에드먼즈닷컴의 제시카 칼드웰 이사는 블룸버그에 “현재 사람들은 부가 기능(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실용주의적 성향을 보이고 있어 5만달러가 넘는 차량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같은 모델의 순수 전기차 버전보다는 가격이 낮은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아직은 EV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진 않다. 몇 분이면 주유가 완료되는 내연기관차나 HEV와 달리 EV는 충전에 수십분 이상이 소요되는 점도 부담이다. 또 미국은 한국 등 다른 나라보다 주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도요타의 미국 영업 책임자인 잭 홀리스는 “순수전기차처럼 충전 포트가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가격이 수천달러 추가된다”며 “미국 구매자들은 더 저렴한 일반 하이브리드차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HEV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 제조사들도 생산을 늘리고 있다. 포드는 F-150 HEV 모델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고 가격도 1900달러(약 256만원) 내렸다. 포드는 지난해 출시한 F-150 EV 모델의 생산 계획을 늦추면서도 향후 5년간 HEV 판매를 4배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요타의 미국 HEV 판매량은 올해 7.5% 증가한 60만대 이상으로 관측된다. 도요타는 2026년까지 10개의 EV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HEV 또한 생산을 두배 늘리고 있다.
혼다도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 중 20% 가량이 HEV다. HEV 수요가 꾸준히 늘자 지난해에는 새로운 형태의 CR-V HEV를 생산했으며 올해 1월 새로운 어코드 HEV를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데이터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HEV 모델이 2020년 164개에서 오는 2026년 369개로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현대차 또한 혼다와 함께 올해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시장의 32%를 점유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데이터 자동차 부문 부사장인 제프 슈스터는 블룸버그에 “자동차 산업은 스위치만 누르면 모든 것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작동하진 않는다”며 “하이브리드는 대중이 전기차로 전환하기 시작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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