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나 이사회 10월말 열린다…'알짜' 화물사업 매각 통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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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020560)이 10월 말 이사회를 개최한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정기 이사회가 10월 말에 열릴 예정이다.
시정서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전체 매각하는 방안이 실릴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사업이 아시아나항공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사회가 해당 안건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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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달 합병시정서 EU에 제출 예정…아시아나 '공중분해' 지적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10월 말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운명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정기 이사회가 10월 말에 열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말쯤 이사회가 예정된 것으로 안다"며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제출하는 합병시정서의 일부 내용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할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이달 내로 EU 경쟁당국에 합병시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정서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전체 매각하는 방안이 실릴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의 마지막 승부수다. 앞서 EU 경쟁당국은 지난 5월17일 중간심사보고서를 통해 "화물 부문에서 (합병 대한항공이) 유럽 전역과 한국 사이 가장 큰 운송업체가 돼 서비스 가격이 오르거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6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키겠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다만 이같은 방안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합병의 키를 쥐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화물사업이 아시아나항공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사회가 해당 안건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대한항공 이익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사실상 공중분해하는 게 옳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서다.
산업은행의 영향권에 있는 사내이사와는 달리 사외이사 중에는 반대표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안건이 통과를 하기 위해서는 과반인 4명, 반대에는 3명의 표가 필요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는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의 취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될 때 메가 캐리어를 목표로 한다고 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많은 것을 희생하고 양보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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