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의대…약대·이공대생 자퇴 크게 늘었다
“반수해서 의대로 이동 추정”
이공계는 전년보다 43% 증가
5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지난해 각 대학의 중도탈락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7개 약대에서 총 206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중앙대(17명), 전남대(15명), 숙명여대(13명), 조선대(11명), 이화여대(10명) 등이 특히 많았다.
이 여파로 지난해 의약학계열 전체 중도탈락은 2021년 457명에서 크게 늘어난 732명으로 집계됐다. 약대를 제외한 전국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중도탈락자의 총합은 380명으로 직전 해(457명)보다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반적인 의학계열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의·치·한·수의대 중도탈락은 감소했고, 약대는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며 “2022학년도에 학부선발로 처음 전환된 약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 반수 등을 통해 의대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에서도 중도탈락자가 늘었다. 지난해 카이스트,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중도탈락자는 268명으로, 직전 해 187명에서 43.3%(81명) 늘었다. 대학별 중도탈락자 수는 카이스트 125명, 울산 66명, 광주 48명, 대구경북 29명이었다. 광주를 제외한 3개 대학 모두 직전 해보다 중도탈락자가 늘었다.
이들 4개 대학에서 최근 4년 동안 발생한 중도탈락자는 908명에 달한다. 2019년 176명, 2020년 277명, 2021년 187명, 2022년 268명이 그만 뒀다. 이밖에 포항공대에서도 지난해 36명이 중도탈락했으며, 지난해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에서도 7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임성호 대표는 “타 이공계 대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의약학 계열 등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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