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시노드 개최…진보적 교리 어떻게 다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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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제16회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를 개최했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교회 내 여성의 역할이나 성소수자 신자, 사제 독신주의 등 논쟁적인 문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노드가 시작되기 전에 보수 성향의 추기경 5명은 교황에게 동성 간의 결혼과 여성의 사제직 관련한 교리를 재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질의서인 '두비아'(DUBIA·의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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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추기경들 우려 표명…교황 "교회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어야"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제16회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를 개최했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교회 내 여성의 역할이나 성소수자 신자, 사제 독신주의 등 논쟁적인 문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시노드의 시작을 알리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미사에서 "교회는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경직된 교회"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번 시노드에서 "인간의 전략, 정치적 계산 또는 이념적 싸움"을 피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시노드가 1960년대 교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축소판으로 여겨질 만큼 중요한 행사라고 보고 있다.
교황을 지지하는 진보주의자들은 교황이 기혼 남성 사제 허용부터 이혼 및 재혼 가톨릭 신자의 영성체 허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결정을 내리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시노드가 시작되기 전에 보수 성향의 추기경 5명은 교황에게 동성 간의 결혼과 여성의 사제직 관련한 교리를 재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질의서인 '두비아'(DUBIA·의심)를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번 시노드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자칫 많은 가톨릭 신자를 소외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황은 지난 2일 동성 커플을 축복과 관련해 "성직자의 관용으로 다뤄야 할 문제라며 "사제들이 부정하고 거부하고 배제하는 판관 역할만 할 순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교황은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이 비공식적인 관행에 머물러야 하며 특정 상황에서 사목적 신중함이 "규범으로까지 전환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노드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수녀와 평신도가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교황청의 한 참관인은 이들의 참여로 시노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식통은 이러한 이들이 "좋은 말에만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절차나 변화 의지, 효율성에 대해 요구할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교황은 경계를 넓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노드는 총 2번의 회기로 나뉘어 진행한다. 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시노드는 첫 번째 회기이며, 두 번째 회기는 내년 10월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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