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차' 유승호, '잘 자란 아역'의 반란
아이즈 ize 부산=김나라 기자
배우 유승호(30)가 데뷔 24년 만에 '거래'로 역대급 연기 변신에 나섰다.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에선 '거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는 OTT 웨이브 새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의 공식 초청작. 이에 연출자 이정곤 감독과 출연 배우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이주영 등이 부산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 '친구를 거래한다'라는 신선한 소재로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인질, 내일의 공범이 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021년 영화 '낫아웃'으로 평단의 호평을 얻은 이정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정곤 감독은 납치극의 상황에 따라 극변하는 준성(유승호)과 재효(김동휘), 민우(유수빈) 세 친구의 감정을 세심하게 포착,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면모를 담아냈다.
이정곤 감독은 '거래'에 대해 "납치와 인질, 돈의 관계가 얽혀 있는 이야기이다. 돈이라는 소재에 포커스가 있지만 그보다 더 집중한 건 친구들 간의 관계다. 단순히 몸값을 원하다가 아니라 과연 어쩌다가 이 친구들이 이렇게 됐을까에 집중했다. 회가 거듭할수록 캐릭터들의 변화하는 관계를 보여준다면 단순한 납치극을 넘어서는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특히 '거래'는 '잘 자란 아역 스타의 좋은 예' 대표 주자인 유승호의 컴백작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유승호는 지난 2000년 데뷔, 무려 24년 경력을 자랑하는 연륜의 배우다. 게다가 그는 이번 신작에서 전에 없던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극 중 100억 납치극의 중심인 준성으로 분해 열연했다. 삶의 벼랑 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예기치 못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청춘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유승호는 '거래' 출연 이유에 대해 "'친구가 친구를 납치한다'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해서 흥미가 생겼다. 제가 맡은 준성 캐릭터 자체에도 매력을 많이 느꼈지만 세 친구 간에 이야기도 너무너무 재미있었다"라며 "대본을 읽고 나서 바로 감독님의 전작 '낫아웃'을 봤다. 감독님이 '낫아웃'에서 보여주신 색깔을 '거래'에 잘 녹여주신다면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 태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컸다"라고 밝혔다.
그 역시 '도전'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유승호는 "이 작품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도하진 않았지만,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에 대한 욕구가 좀 있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래서 준성이라는 인물을 만난 게 사실 되게 기분이 이상했다. 이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도 컸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사실 처음엔 준성을 연기하는 게 많이 어색했다. 어릴 때 처음 현장에 왔을 때처럼. 그랬지만, 감독님과 출연진 등 다들 나이대가 비슷해서 긴장을 많이 풀어주셨고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정곤 감독은 유승호 캐스팅에 관한 질문에 "유승호의 짧은 머리를 보고 싶었다. 짧은 머리를 할 때 너무 멋있어서, 이 모습을 제 작품에서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내적으론 준성이라는 역할이 주변에서 많이 흔드는 캐릭터인데, 흔들리는 와중에도 자기중심이 확실한 인물이다. 가치관이 올곧은 배우가 맡아줬으면 좋겠다 싶어 유승호에게 부탁을 드렸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유승호는 "우리 촬영장은 5개월 동안 세상 어느 현장보다 진실된 관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힘든 일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함께 하나의 목표를 갖고 끌고 가고, 서로 응원하고 이런 관계가 그 누구보다 진정한 관계가 아니었다 싶다"라고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거래'는 웨이브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 대만의 OTT 프라이데이 등을 통해 200여 개국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국내에선 6일 1·2회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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