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고금리 공포에 '검은 수요일'...우리 경제 여파는?

YTN 2023. 10. 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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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 연휴가 끝난 어제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미국발 긴축 공포에 국내 금융시장도아주 불안한 흐름으로 시작했는데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주요 경제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연휴 끝나자마자 검은 수요일이었습니다.

[이인철]

그렇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왜 이렇게 전 세계 시장이 동요하고 있느냐? 무슨 일만 있으면 검은 무슨 요일이 시작이 되는데. 미국의 장기국채금리는 전 세계 기준금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장기국채금리가 올랐다? 우리 한은은 금리를 동기를 했지만 내 대출금리 이자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10년물 장기국채금리가 추석 이전, 우리가 연 4.5%까지 뛰는 건 봤어요, 확인을 했어요. 그런데 추석 연휴 지나고 났더니 4.8%까지 뛰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장기국채금리가 거의 5%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이렇게 미국의 국채금리가 오르니까 우리나라 금리도 올라가겠네. 그러면 가계대출, 기업대출 모두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난다는 의미고요. 또 하나, 자본시장에서는 미국이 저렇게 금리를 많이 올려주면 한국 시장에 투자할 이유가 별로 없어요. 더 높은 수익률에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금은 몰려갑니다.

신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재빠르게 옮겨갈 수 있다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거의 패닉이었던 거고요. 실제로 외국인들, 우리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2%로 사상 최대잖아요. 지난 6월부터 조금씩 조금씩 매달 1조 원 내외로 국내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 여파로 지금 환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디까지 올라갈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떨어진 이후 미국의 강달러, 킹달러의 재림이다. 미국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 지난해 듣도 보도 못한 자이언트라든가 빅스텝을 통해서 상당히 짧은 기간 내에 기준금리를 올리다 보니까 모든 통화가 다 약세. 오직 달러만 강세였거든요.

그 현상이 지금 재연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와 같은 신흥시장에서 증시자금이 빠져나가게 되면 주가는 내리고 또 신흥국 통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 때문에 환율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어제 하루 만에 14원 넘게 올랐어요.

1363원까지 올랐는데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달러는 모든 통화 대비 다 강세예요. 주요국 통화라고 하면 일본의 엔화도 150엔을 넘어섰거든요. 여기에다가 스위스의 가장 안전하다는 스위스 프랑, 그리고 유로화 이런 통화 대비 모두 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107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월 의장은 단순히 노동시장이 너무 견고하니까 그리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2%대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얘기했을 뿐인데 점점점 연준 내의 목소리도 지금 3% 후반에 머물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최근 발표되고 있는 고용지표가 상당히 견고해요. 그런 걸 감안하게 되면 긴축 스탠스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이게 뉴노멀이라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1360원대면 우리 1400원 걱정이 돼요.

[앵커]

145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던데요.

[이인철]

맞습니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느냐? 단기적으로 달러를 멈출 수 있는 요인보다 달러가 위로 튈 수 있는 요인들이 더 많다라는 겁니다. 지금 보면 어쨌든 변수는 미국이 죽어야, 미국 경기가 죽어줘야지만 달러가 약세를 보일 텐데 미국 경기가 고용시장 좋죠. 여기에다가 소비 위축되지 않고 있죠. 일자리 계속 늘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게 고용변수가 되는데 단기적으로 보면 현지 시간으로 6일 발표되는 고용지표, 서비스업 부문의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이게 아마 달러 강세, 환율의 흐름에 변화가 될 수 있는데 예상보다 고용지표가 좋다라고 하면 달러는 더 갈 수밖에 없고. 그러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 이제 달러는 약세로 반전될 텐데 오늘 새벽 뉴욕증시가 이걸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요.

민간고용지표가 둔화됐어요. 미국 경기가 좋지 않겠네? 그러면 긴축기조가 조금은 짧아질 수 있겠네라는 악재가 오히려 호재로 반영되면서 국채금리는 내리고 미 증시는 올랐거든요.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기 때문에.

[앵커]

어제와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굉장히 차이가 났어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뉴욕증시인데 혼자만 쏙 빠져나오고 있어요. 우리 증시 오늘은 일단 강보합세인데 이게 불안한 강보합세여서 2400선 코스피가 지지 여부를 확인하셔야 됩니다.

[앵커]

앞서도 소개해 주셨지만 미국 연준에서 최근에 매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거든요.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했는데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 세계 경제가 이분의 입에 주목하고 있지 않습니까, 늘? 최종 금리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얼마 전에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위해서 금리를 충분히 긴축 수준에서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것보다 더 나갑니다. 올해 한 차례 또 올릴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또 올릴 수도 있는 거예요?

[이인철]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연준의 위원들 가운데 반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월 의장, 부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부의장까지. 반장, 부반장이 긴축 더 해야 된다, 금리 더 올려야 된다, 추가로 올려야 된다고 하면 옆에 있는 줄반장들은 동조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기존에는 지금에서 더 올리면 물가를 잡는 게 아니라 경기를 잡을 수 있어. 약간 보수적이던비둘기파 성향의 위원들조차도 속속 강경파로 돌아서고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올해는 두 차례 남았어요, 미국은. 11월, 12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두 번이 남았는데 지금까지 나타나는 경제지표에 따라서 일희일비하고 있지만 한 차례 더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절반 이하입니다. 그런데 점점점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요.

[앵커]

가장 큰 요인이 어떤 거예요?

[이인철]

가장 큰 건 고용지표예요. 왜냐하면 기준금리를 지난해 3월만 하더라도 제로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1년 5개월여 만에 5.5%까지 올랐단 말이에요. 이게 미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가장 가파르게 오른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지표가 좋다? 여전히 구인구직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매달 1000만 명씩 기업들이 구직을 내고 있다. 사람을 찾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 지표가 발표되다 보니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아, 내년에도 당초 연준의 위원들의 속마음은 뭐였냐면 내년 되면 기준금리를 그래도 한 네 차례 정도는 내려야 돼라는 전망에서 무슨 얘기야? 지금의 경제 상태를 감안하게 되면 네 차례는 안 되고 두 차례 정도로 줄었어요. 그러니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쪽으로 갈수록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는데 그런 걸 점점점 희석시키고 있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는 거예요.

[앵커]

인하 얘기가 쏙 들어가는 분위기군요. 요즘에 워낙 대출이자 많이 내다 보니까 파월 얘기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 이런 분들도 많고. 파월의 인기가 좋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이걸 의식한 건지 파월 의장이 SNS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픽으로 보여주시죠.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또 인사를 올렸다고 해요.

안녕하세요. 제이 파월, 제롬 파월의 애칭이라고 해요. 제이 파월입니다라면서. 인스타그램을 7년 만에 시작하면서 굉장히 친화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댓글이 참 재미있습니다. 귀엽다. 그렇지만 또 대출비용 올리겠지. 악플이 상당히 많았다네요.

[이인철]

맞습니다. 아마 개인투자자들, 미국 증시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올렸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요.

[앵커]

찾아가서 올리는 분들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이인철]

맞습니다. 연준 위원이면서 연준 의장의 경우에는 굉장히 신중한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SNS를 자제해요. 자제함에도 불구하고 여기 이창용 총재가 SNS 하는 거랑 똑같아요. 그러면 하루하루 국채금리며 외환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거든요.

물론 상징성 있는 자기 애칭을 이용한 인사 정도의 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년 만에 왜 이 시점에라는 의혹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다 보니까 금리에 대해서 그렇다고 해서 물가를 잡았냐? 물가는 물가대로 고통받고 있고요. 금리 너무 올리니까 고금리가 장기화된 데 따른 국민들의, 대중들의 불만을 의식해서 달래기에 나선 게 아니냐라는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SNS도 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이 대중이 이런 상황을 이해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또 진정한 소통으로 이어질지는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나마 요즘 희소식인 게 반도체인 것 같아요. 반도체는 지금 살아나는 분위기인 건가요?

[이인철]

반도체가 어쨌든 제조업이 조금씩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건 맞아요. 지금 8월 산업생산이 일단 3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건 맞습니다.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반도체 생산이 늘고 있는데 반도체가 그동안 재고 너무 많이 쌓여서 팔리지 않는다고, 그래서 감산조치까지 했는데 생산이 늘었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일단 반도체 생산이 1년 전보다 8.3% 증가한 건 맞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반도체 생산이 늘어난 건 13개월 만인데. 그러니까 우리가 늘 만들었던 범용제품의 생산이 늘어난 게 아니라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생산이 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재고는 조금씩 조금씩 줄고 있는 건 맞지만 그러나 그나마 수출 부진의 주범으로 꼽히던 반도체, 여기에다가 대중수출도 연중 최고로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가 회복돼야지 어쨌든 우리 경제가 비빌 언덕이 생긴다라고 상저하고든 전망의 밑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데. 지난 8월의 생산만을 놓고 보면 어쨌든 수출도 줄고 수입도 줄었지만 수입이 더 많이 줄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어쨌든 인공지능 AI를 바탕으로 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굉장히 견고하구나. 그런데 이게 사실 경기가 굉장히 민감하잖아요.

그래서 한 마리 제비가 왔다고 봄이 온 건 아니라는 것처럼 추세를 볼 필요는 있습니다. 이게 일회성인지 아니면 앤비디아라든가 여러 가지 그래픽칩을 만드는 업체들이 정말 수요가 좋아서 삼성이라든가 SK하이닉스가 생산을 증가한 건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바닥 찍었다, 이 전망은 미뤄야 되는 거군요?

[이인철]

어쨌든 반도체는 최첨단 반도체가 아니라 범용 반도체가 살아나면 반도체는 중국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우리가 만든 반도체의 40%는 중국으로 수출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중국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절반 가까이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코로나 끝나고도 왜 이렇게 안 살아나는 거예요, 중국 경제는?

[이인철]

중국은 아시다시피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죠. 그다음에 소비는 위축되고 있습니다. 고용시장 위축되고 있다 보니까. 물론 최근 들어서 중추절이며 국경절이며 해외여행 단체여행을 풀면서 조금씩 회복되는 조짐은 보이지만 이게 일시적인 건지 여부는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우리 물가지표가 나왔는데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름세를 또 보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 물가 비상등 켜진 건가요? 아니면 아직까지는 괜찮은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이인철]

일단 물가는 기저적으로 보면 지난 7월에 2.3%까지 낮아졌다가 8월 그리고 9월 3%대입니다. 8월에 3.4 찍었는데 또 9월에는 3.7%까지 더 올랐어요. 우리가 누누이 얘기했습니다마는 농축수산물 불안하고요. 전기, 가스요금 많이 올랐어요. 19% 넘게 올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는 수요가 많은 추석 연휴가 지나게 되면 10월 이후에는 다시 2%대로 안정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물가 상승 요인이 지금 너무 많아요.

기저적으로 지표물가는 2% 내외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면 일단 기름값이 불안해요. 국제유가가 오늘 조금 떨어지기는 했어요. 국제시장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요. 그리고 공공요금, 8월에 버스요금 올랐는데 오는 7일부터 지하철요금 오릅니다.

여기에 우윳값 10월부터 인상됐고요.

그리고 국제 설탕값이 12년 만에 최고치인데. 설탕과 우유는 기본 식자재의 기초자재예요. 기초재료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건 밀크플레이션, 슈가플레이션이라고 해서 다른 여러 품목...

[앵커]

연동돼서 다 오를 수밖에 없죠.

[이인철]

맞습니다. 여기에다가 공공요금발 불안요인, 특히나 한은의 적자가 200조 원이 넘어요. 이러면 4분기 전기요금 인상요율 결정해야 되는데 지금 산자부 장관부터 비롯해서 대부분 한전에서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정부도 고민이 깊을 거예요.

세수 감안하게 되면 유류세 인하 여부 10월까지 연장해 놨지만 과연 해야 되는지. 방향은 하는 쪽으로 가고 있거든요. 휘발유 넣으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앵커]

마땅한 대안이 없잖아요.

[이인철]

리터당 서울도 1900원에 가까이 지고 있어요. 오늘 봤더니 1887원. 그리고 전국적으로 1800원의 휘발유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서 아마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겁니다.

[앵커]

물가 관리와 관련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오늘 아침에 어떤 얘기를 했는지 좀 듣고 오겠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였습니다. 올해 들어 물가는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7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여름철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며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였습니다. 다만 그동안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의 상승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 초반을 유지하고 있어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부터는 점차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서민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9월은 물가가 불안정했지만 이번 달은 나아질 것이다라고 하면서 근원물가 얘기를 했는데 근원물가는 어떤 걸 얘기하는 거예요?

[이인철]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음료를 제외한 거예요. 국제유가는 우리가 어쩔 수 없잖아요. 그리고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죠, 농산물의 경우에는. 그렇게 변동성이 큰 걸 제외하고 물가 흐름을 기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코어 핵심지수라고 하는데. 근원물가의 경우에는 아직도 3% 초반인데 이건 잘 내려가기도 어렵고 올라가기도 어려운 기조적인 추세에 있는 거예요.

변동성이 큰 걸 제외했기 때문에. 그래서 3% 초반인 근원물가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라는 건데. 앞서 제가 기름값 올랐습니다. 그리고 먹거리 가격 올랐고 이 두 개를 뺀 거예요.

[앵커]

우리가 체감하는 게 빠진 거네요.

[이인철]

빠진 거예요.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면서도 실생활의 비중이 높은 것들. 여기에다가 공공요금 남았어요. 공공요금은 정부의 의지대로 인상 시점을 뒤로 미룰 수는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 감안해서 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표 보면서 많은 분들이 장바구니 물가에서 가장 많이 체감하니까. 요즘에 저도 장보다 보면 사과는 비싸서 못 사겠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인철]

맞아요. 제가 입이 방정이라고 이 자리에서 사과 아마 추석 때 1개당 1만 원 줘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는데 제가 정말 하나에 1만 원짜리를 사서 선물했어요. 과일은 1년에 한 번 재배를 해서 다음 해에 햇과일이 나올 때까지 저장했다가 두고 먹어야 되는데. 낙과돼서 생산량 자체가 20%가량 줄었죠. 그리고 상품성도 뛰어나지 않아요.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똑같은 과일을 산다 하더라도. 그런데 수요가 많았던 특히나 추석 지나기 때문에 과일값은 안정될 수 있거든요. 안정될 수는 있지만 계속해서 아마 과일가격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채소는 달라요. 시설재배를 해서 하우스 재배를 한다거나 고랭지배추가 나오면 바로 시장에 공급되거든요. 그러니까 가격 하락이 되는데. 과일까지 사과까지 수입해서 먹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앵커]

그렇죠. 일단 장바구니 물가가 떨어져야 물가 잡힌다, 이런 걸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어쨌든 상황이 금리 상황도 안 좋고 환율, 물가 다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어쨌든 상저하고, 하반기 경제 회복을 이루는 게 중요하잖아요.

어떤 돌파구가 있을까요?

[이인철]

하반기 절반 정도 지났어요. 석 달 남았어요. 석 달 남았는데 이걸 맞추냐, 못 맞추냐. 별 의미가 없어 보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거예요.

왜냐? 미국도 지금 고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보면 올해 성적표를 보더라도 미국은 올해 성장률 2.2, 일본이 1.8, 우리나라가 1.4~1.5예요. 경제규모가 가장 큰 미국의 성장률이 가장 높고. 또 일본한테 우리가 성장률이 뒤처진 것도 IMF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에요.

그만큼 지금 우리가 경기는 침체된 가운데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경기침체 수준에 해당하거든요. 그런데 물가는 이미 3% 넘게 올라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걸 우리가 가장 경제에서 파괴하기 어려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해요.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에 있는 그런 형국이거든요.

그런데 내년 전망이 좋냐? 그렇지도 않아요. 내년 전망, 지금 보니까 OECD는 내년에 우리나라 2.1. 그리고 기획재정부가 2.4, 한은이 2.2 정도로 보고 있는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다릅니다. 8개 투자은행들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1.9%에 그칠 수 있다.

그러면 올해는 1.1, 글로벌 투자은행들. 내년 1.9, 2년 연속 1% 저성장을 한다는 얘기예요. 성장률은 전년과 비교한 건데 올해 1%였는데 내년 1% 했다고 하면 거의 경기침체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성적표가 앞에 남아 있다는 걸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마지막에 우울한 전망으로 분석을 마쳐주셨는데. 경제는 또 변동성이 있는 거니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조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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