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영숙·상철의 이별…7.93% 맴찢[종합]
16기 최종 선택이 전무후무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달성하며 마지막까지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4일(수)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는 영식-현숙, 영철-정숙이 최종 선택에서 커플이 되어 다사다난했던 16기 ‘돌싱 특집’의 로맨스를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반면 영숙은 상철의 직진에도 최종 선택을 포기하면서 “일말의 희망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난 엄마니까...”라고 털어놓아 3MC는 물론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7.05%(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SBS Plus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7.93%까지 치솟았다. 또한 ‘나는 SOLO’의 타깃 시청률인 ‘여성2549’에서는 6.4%로 압도적 수치를 자랑했다. ‘최고의 1분’은 영숙과 상철이 최종 선택 후 각자 인터뷰하는 장면이 차지했다. 5주간 수요 예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나는 SOLO’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9월4주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2위에 올랐다. 나아가, 본 방송 직후 촌장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는 무려 25만명이 넘는 접속자가 동시에 몰려, 어마무시한 ‘화력’을 실감케 했다.
그간 여러 오해와 현실적 문제들로 힘들어했던 16기는 5박 6일의 일정 중, 마지막 밤을 맞았다. 이날 영식은 현숙을 불러내, “확실히 하고 싶은 게 있다”며 다음 날 있을 최종 선택에 대해 물었다. 현숙은 “아직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영호 역시 현숙에게 대화를 요청했고, 현숙은 영자를 안아줄 듯 토닥토닥한 영호의 행동에 실망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이 주제로 실랑이를 벌였으며, 영호는 “(양육을) 안 해봤기 때문에 두렵고 망설여진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싸늘해진 밤 날씨에 추워하던 현숙은 “들어가자”는 영호의 말에, “들어가면 (우리 둘이) 얘기를 못하지 않냐. 계속 돌면 안 되냐”며 아쉬워했다. 반면, 현숙의 애매한 태도에 힘들어하던 영식은 다시 현숙을 만나, “난 최종 선택은 현숙이고 다른 사람 선택은 없어”라고 못박았다. 현숙은 “그냥 연애고 돌싱이 아니라면 영호님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정답은 영식님인데 마음이 영호님한테 가는 것 같다”고 솔직히 밝혔다.
‘무한 질문 폭격’으로 영자를 괴롭혔던 상철은 영숙의 방으로 찾아갔다. 이어 영숙의 옆 침대에 누워 “내일 어떻게 할 건데”라고 다시 ‘무한 도돌이표 질문’을 했다. 심지어 상철은 “상철이는 영숙이하고 잘 돼야지”라고 ‘로맨스 가스라이팅’을 가동했다. 결국 폭발한 영숙은 “이렇게 갑갑한데 마주 보고 싶겠나”라며 “그만해, 짜증난다!”라고 분노했다. 뒤이어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갈 사람한테 더 이상 마음을 두진 말자, 그런 마음..”이라며 눈물을 쏟아 애써 상철을 외면하는 심경을 드러냈다.
마침내 다가온 최종 선택의 날, 현숙은 아무도 깨지 않은 아침부터 홀로 눈물을 쏟았다. 현숙은 카메라가 없는 화장실에서 1시간 동안 영식, 영호에게 편지를 쓴 뒤 각각 편지를 건넸다. 상철은 영숙이 반했던 흰 셔츠를 입고 여자 숙소에 등장해 영자를 불렀고, “어제 제가 실수한 것 같다”며 “영자님 마지막 결정이 중요한데 제가 건방지게 했다. 죄송하다”고 전날의 ‘로맨스 도르마무’를 진심으로 사과했다. 상철은 영숙에게도 사과하려고 했지만, 영숙은 상철의 사과를 거부했다. 광수 역시 옥순을 찾아와 커피와 떡을 아침 식사로 선물한 뒤 돌아갔다.
제작진은 최종 선택을 앞두고 대혼돈의 러브라인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지막 고백 타임’을 실행했다. 영식은 현숙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맙고 우리 밖에서 더 알아보자”고 말했다. 영호 역시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라고 그 선택을 응원할게”라고 현숙을 향해 외쳤다. 현숙은 영호에게는 “충분히 매력이 많은 사람이라 좋은 사람 만나실 거 같다”고 말했고, 영식에게는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같이 그려 나가요”라고 해, 영식으로 마음을 굳혔음을 드러냈다. 광수는 옥순에게 “아프지 말고 건강해. 앞으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또 한 번 진심을 어필했다. 옥순은 영수에게 “오빠의 몸같이 처음부터 묵묵히 있어줘서 고마워”라고 전한 뒤 “좀 전에 (광수 때문에) 처음으로 눈물이 났다. 고마웠다”고 화답했다.
상철은 영숙에게 “너무 묘한 매력이 있어, 그래서 좋아해”라고 마음을 표현한 뒤, 영자에게도 “달리기 할 때 좀 반했어”라고 어필했다. 표정이 굳어진 영숙은 “상철 이 자식아!”라고 버럭 외치며, “누가 소설을 뒤에서부터 읽는데? 나한테 자꾸 확답 원했는데, 내 확답을 알아듣지 못한 건 상철 너!”라고 호통쳤다. 이어 “원하는 대답 정확하게 못해줘서 미안하고, 예쁘게 봐줘서 고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서로에게 진심을 전한 16기 솔로남녀는 마지막으로 1대1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현숙은 “제가 싱글이었으면 영호님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훌쩍였고,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며 악수로 마무리했다. 뒤이어 영식을 만난 현숙은 “영식님이랑 있을 때의 제 미소가 좀 더 마음에 들었다”며 “집에 가는 버스표를 예매 안 했는데 태워다주실 수 있냐”고 물으며 ‘해피엔딩’을 기약했다.
상철은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냐?”고 영숙이 던진 ‘마지막 고백’의 의미를 물었다. 영숙은 “그걸 묻지 말고 영숙이가 어떤 마음인지 곱씹으며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숙은 “영자님 달리기할 때 좋아보였나 봐요”라며 “상철이 (영자가) 선택을 하면 나도 선택을 하겠다 했다고 해서 기분이 안 좋았다. 오직 미국에 갈 수 있는 여자면 되는구나, 나랑 데이트는 아무것도 아니구나...”라고 마음에 쌓인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제작진 앞에서 결국 눈물이 터진 영숙은 “난 계속 상철인데, 상철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너무 어렵다”며 “제가 혼자였다면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 상철이 모든 걸 포용해 줄 수 있을까”라고, 아이로 인한 걱정을 털어놨다. 상철은 영숙을 위해 마지막으로 라면을 끓여줬고, 영숙은 상철에게 “상철이냐 마냐다. 그냥 맨몸 영숙이 하나였으면 그냥 상철이한테 갔다”고 ‘찐 속내’를 고백했다.
마침내 다가온 최종 선택의 시간, 영철은 “저를 처음부터 믿어 의심치 않은 그분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정숙에게 직진했다. 정숙은 “저에겐 5박 6일이라는 시간이 한 사람을 알아가기엔 너무 짧았다”면서도 “그렇지만 ‘솔로나라’의 정숙이 아닌 바깥 세상의 제 이름으로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영철을 선택해 첫 커플로 등극했다. 옥순과 핑크빛 호감을 키웠던 영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해준 한분이 계시지만 최종 선택에서 미안함을 전해야 할 것 같다”며 선택을 포기해 반전을 안겼다. 광수는 잠시 한숨을 쉬었다가, “저의 부족함과 앞으로 발전해야 할 방향을 알게 됐다”며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옥순은 “같은 아픔을 안고 많은 용기를 내 이곳까지 온 16기 너무 고마웠다”며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영식은 “5박 6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현숙에게 직행했고, 현숙 역시 “그분을 만나기 위해 돌고 돌아온 것 같다”며 최종 커플에 등극했다. 영호는 “이곳에 와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선택을 포기했다. 상철은 “‘솔로나라’ 너무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런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게 감격스럽다”며 영숙을 선택했으나, 영숙은 “모든 걸 다 안아주고 감싸주는 사람을 봤다”면서도 “돌아가는 길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선택은 나만 생각했다는 게 아니라 상철도 생각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한 뒤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이후, 영숙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저 사람을 위해서라도 일말의 희망을 주면 안 된다. 저는 엄마니까...”라고 고민 끝에 상철을 포기한 이유를 털어놨다. 상철은 “아쉽다. 오래된 연인이 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외에 순자와 영자도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아, ‘솔로나라 16번지’는 영철-정숙, 영식-현숙 두 커플로 ‘로맨스 여정’을 마쳤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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