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대표작 될것"…100억 납치 스릴러 '거래' 자신감(종합) [BIFF]
(부산=뉴스1) 장아름 기자 = '거래'가 부산에서 출격을 알렸다. 이정곤 감독은 유승호를 포함한 배우들이 '거래'를 대표작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5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웨이브 새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극본 홍종성 / 연출 이정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정곤 감독과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이주영 등 배우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거래'는 어제의 친구, 오늘의 인질, 내일의 공범! 순간의 선택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가 된 100억 납치 스릴러 드라마다.
이날 이정곤 감독은 '거래'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며 "제 생각에는 저희 작품이 청춘의 한 시절을 담고 있다 생각이 든다, 각각 캐릭터들의 극 중 시절도 담고 있지만 각각의 배우분들, 유승호 배우의 청춘의 어떤 시절이 이 작품에 담겨져 있지 않나 해서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납치, 인질극 보다 친구들간의 관계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곤 감독은 "돈이라는 소재에 포커스가 있지만 더 집중했던 건 친구들간의 관계"라며 "단순히 몸값을 원하거나 납치범과 인질의 관계라기 보다 '이 친구들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는 관계성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변하는 친구들의 관계를 보여준다면 단순 납치 범죄물이라기 보다는 관계성 있는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했다.
유승호는 납치극의 중심에 선 이준성 역을 맡았다. 이준성은 군대 전역 후 새 인생을 다짐하기가 무섭게 친구를 거래한다는 납치극에 휘말리며 격한 감정 변화와 고뇌를 겪게 되는 인물이다.
유승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주제 자체가 신선했다"며 "친구가 친구를 납치한다는 것에 있어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자체도 매력을 많이 느꼈지만 세 친구들간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고 대본을 읽고 나서 너무 궁금해서 감독님을 뵙고 싶었다"며 "감독님의 '낫 아웃'이라는 작품에서 보여주신 색깔을 거래를 녹여주시면 흥미로운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연기 변신도 예고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이 인물을 만난 게 기분이 이상했다"며 "이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고 정확하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도전이 좀 더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승호는 이준성 역을 소화해본 소감에 대해 "사실 처음에는 어색했다"며 "어렸을 때 연기를 처음 현장에 왔을 때처럼 많이 어색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까 지나가는 얘기였지만 배우들이나 감독님께서 나이대가 비슷한데 긴장을 많이 풀어준 것 같다"며 "특히 유수빈 배우가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 풀어주면서 친해지려고 했고 저도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은 현장에서 금방 풀렸고 저도 모르게 빨리 적응을 했다"며 "결과물은 사실 어떻다고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동휘는 납치극의 시작, 의대생 송재효를 연기했다. 송재효는 대학 생활 중 위기를 맞닥뜨리게 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를 납치하는 우발적 선택을 하게 된다.
김동휘는 출연 이유에 대해 "감독님과 미팅 혹은 대화를 하면서 저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감독님이 밀고 가시고자 하는 게 있으면 믿고 따라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너무 확신을 주셔서 '너무 하고 싶습니다' 해서 같이 하게 됐다"며 "또 승호, 수빈 배우와 나온다는 얘길 들어서 너무 하고 싶다 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수빈은 납치극의 인질이 된 희생양 박민우 역으로 등장한다. 박민우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납치당하는 인물로 겉으로는 순진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언제든 반격을 준비하는 반전 캐릭터다.
유수빈은 출연 이유에 대해 "일반적 납치극과 다른 느낌이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친구가 친구를 납치하고 그 안에 납치 뿐만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갖고 행동하면서 부딪치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납치극을 쫓는 경찰 준비생 차수안으로 분했다. 차수안은 앞집에서 의문의 소음을 듣고 수상함을 느껴 사건을 파헤치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이주영은 "감독님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었다"며 "감독님에 대한 호감이 있는 상태에서 대본을 받았는데 역할적으로 봤을 때는 세 배우와의 연기가 기대됐다, 조금의 조미료를 첨가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미팅을 하고 바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셋과 촬영한 것은 2~3회차 뿐"이라면서도 " 막바지에 촬영하고 끝내게 돼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배우들이 굉장히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셋의 앙상블, 넷의 앙상블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유수빈도 유승호 김동휘와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 그는 "우선 김동휘 배우는 전작을 같이 했었는데 호흡이 너무 잘 맞았었다, 이번에 또 해서 기뻤다"며 "유승호 배우는 한참 선배님이시니까 경험도 많으셔서 많이 배워야겠다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주영 배우도 같이 한다고 해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김동휘와의 서열에 대해서는 "막내 동휘가 대장"이라며 농담했다. 이어 "승호 배우가 사실 현장에서 너무 중립을 잘 유지하면서 저희를 많이 도와주고 끌어줬다"며 "저희가 더 연기가 집중할 수 있게끔 배려를 많이 해줬다, 승호보다 제가 한살 형이지만 마음은 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존경하는 부분이 많아서 승호는 형이다"라고 밝혔다.
유승호도 "제일 선배이지 않냐 하는데 그렇게 얘기해줘서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사실 연기할 때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고 동갑친구들처럼 싸우고 사랑하고 촬영했다"며 "연차나 서열 이런 것들은 카메라가 돌지 않을때 장난으로만 표현했다"고 현장을 회상했다.
이정곤 감독은 '거래'가 이들 배우들의 대표작이 될 것을 자신했다. 그는 "매 작품 항상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포인트 중에 하나가 작업하는 배우분들이 저의 작품으로 대표작을 남기길 간절하게 바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 계신 배우분들, 선배님들 등이 자신의 대표작으로 '거래'를 내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며 "기대와 동시에 확신도 있어서 많은 배우분들의 대표작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거래'는 오는 6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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