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자신 있다"…K스타트업, 북미 시장 공략 가속도
마케팅-인공지능-헬스케어 등 분야 다양
에이모·먼슬리키친·인덴트코퍼레이션 등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기술력과 비즈니스(사업) 경쟁력 등을 무기로 국내를 넘어서 해외 무대로 향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이 글로벌 산업의 주요 격전지가 되면서 마케팅부터 AI(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이곳에서 첫 단추를 꿰매기 위해 적극 나서는 추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데이터 솔루션 기업 에이모는 지난 7월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에이모는 AI 기반의 맞춤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해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게임 등 여러 산업 분야의 인공지능 모델 개발과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에이모의 자율주행 특화 솔루션 'AD-DaaS'는 보쉬, 콘티넨탈, 마그나 인터내셔날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기업들과 OEM(위탁생산)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최근 독일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외식플랫폼 스타트업 먼슬리키친(브랜드명 먼키)은 미국 뉴욕 소재 포스 파트너(POS PARTNER)사에 클라우드 기반 레스토랑 운영솔루션인 '먼키오더스'를 수출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총 815만 달러(한화 약 106억원)다. 먼키오더스는 미국 뉴욕주의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등 F&B(식음료) 매장에서 사용된다.
먼키오더스는 주문접수채널인 주문앱과 키오스크, 주문처리채널인 포스에서 온·오프라인 주문과 매출이 상호 연동되는 통합관리 솔루션이다. 1인 매장, 다 점포, 프랜차이즈, 푸드코트, 구내식당 등 외식산업의 모든 포맷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미국 각 주의 상이한 세율과 팁 금액 등 복잡한 지불방식과 결제체계를 시스템화해 주문과 정산관리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캐시 디스카운드 기능이 적용돼 고객의 현금 결제에 따른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세계 최대 이커머스 산업지인 북미 시장에서 글로벌 제휴 마케팅 솔루션 '스프레이'를 공식 출시했다. B2B2C(기업간·소비자간거래) 제휴마케팅 서비스다. 실구매자가 구매한 제품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해당 채널을 통해 들어온 트래픽 기반으로 커머스와 실구매자(크리에이터)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스프레이를 도입한 커머스 기업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보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받게 된다. 고유 링크와 스프레이 프로필을 태그한 영상·사진·텍스트 형식의 리뷰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해 이를 확인한 소비자의 친구들을 커머스로 유입시킨다. 실구매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매 전환 가능성이 높은 실질적인 잠재고객 유입률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양한 기관의 협업·지원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선 스타트업도 있다. AI 스타트업 딥핑소스는 지난 8월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섰다. 딥핑소스는 AI 기반 카메라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성과 분석과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딥핑소스는 하반기 퓨엘의 액셀러레이팅 12주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국 진출 준비를 마쳤다. 미국 법인 설립을 마치고 중소형 사업자를 위한 미국 물류기업인 로로프트와 솔루션 테스트를 완료하고 이후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국 내 전 지점으로 확대 중이다.
북미 시장에서 순항 중인 넛지헬스케어의 행보도 주목된다. 넛지헬스케어가 운영하는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선보였다.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이 동시에 출시됐다.
캐나다 캐시워크는 걸음 수를 기반으로 한 금전적 보상 체계는 유지하되 현지인들의 소비 패턴에 맞춘 리워드 시스템을 함께 마련했다. 걸음 수에 따라 적립한 리워드로 북미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프트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 월마트, 세포라, 스타벅스 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인증샷 기능을 도입했다.
넛지헬스케어는 지난 2020년 12월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앱스토어를 통해 iOS 전용 앱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의 경우 국내 대비 엄청난 규모의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사업망을 확장하고 규모를 키우는 데 적격인 만큼 국내 스타트업들의 적극적인 북미 공략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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