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문·이과 수학 점수 3점 차…국어도 이과 강세

서한샘 기자 2023. 10. 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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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도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여전해 이과생이 유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능 9월 모평에서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영역에서는 언어와매체, 수학영역에서는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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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점 최고, 미적분 144점·확통 141점…언매 142점·화작 139점
"점수 차 줄긴 했으나 이과생 유리 여전…언매 63%가 이과생"
수험생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지난달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도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여전해 이과생이 유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능 9월 모평에서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영역에서는 언어와매체, 수학영역에서는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 성적을 비교한 결과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의 경우 △언어와매체 142점 △화법과작문 139점, 수학의 경우 △미적분 144점 △기하 143점 △확률과통계 141점이다. 국어와 수학영역 모두 선택과목 간 3점 차이가 났다.

6월 모평보다는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가 줄었다. 6월 모평에서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는 국어의 경우 4점(언어와매체 136점·화법과작문 132점) 수학의 경우 8점(미적분 151점·143점)까지 벌어졌다.

국어는 4점 차(언어와매체 134점·화법과작문 130점)가 벌어졌던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도 과목 간 차이가 줄었다. 수학은 3점 차(미적분 145점·확률과통계·기하 142점)로 이번 9월 모평과 동일했다.

출제당국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에서 선택과목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표준점수를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공통과목 성적이 우수한 집단은 선택과목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통상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 집단이 본인의 원점수 대비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게 된다. 여태껏 통합형으로 치러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는 줄곧 이들 집단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갔다.

국어·수학 선택과목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 (종로학원 제공)

선택과목간 점수 차가 여전한 만큼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대입에서도 이과생이 유리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선택과목들을 모두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수능에서는 미적분·기하·과학탐구를 선택하는 수험생을 이과생으로, 확률과통계·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수험생을 문과생으로 분류한다.

이과생들은 수학뿐 아니라 국어영역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9월 모평에서 국어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 중 63.4%는 과학탐구를 선택한 이과생으로 전년도 9월 모평(59.9%)보다 3.5%p 늘었다.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 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문과생은 33.0%에 불과했다.

언어와매체의 표준점수가 비교적 높게 나오는 만큼 고득점 이과생이 다수일 가능성이 큰 상황인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평가원이 시행한 모든 모평, 수능에서 나타났다"며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차가 6월 모평보다는 줄었지만 이과에서 인문계열 학과 교차지원이 유리한 상황은 9월 모평에서도 그대로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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