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체재'로 날았던 오피스텔, 거래량 '절반'으로 추락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3. 10. 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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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주자인 오피스텔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전국 오피스텔 중 70% 정도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서 거래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공급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53.4%, 2만 5247건→1만 1772건)하면서 전반적인 거래 시장 위축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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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거래, 작년 동기 대비 1.3만 건 감소

​고금리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주자인 오피스텔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전국 오피스텔 중 70% 정도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서 거래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공급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8월 기준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02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연도별 해당 기간 오피스텔 매매량은 △2021년 4만 3124건 △2022년 3만 3939건 △2023년 1만 7853건이다.

오피스텔은 2021년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과 규제 반사 이익으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지난해부터 오피스텔도 DSR규제 대상에 포함되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서 불거진 역전세, 전세사기 위험이 임차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특히 올 들어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53.4%, 2만 5247건→1만 1772건)하면서 전반적인 거래 시장 위축을 이끌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연초 주택 시장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매력이 낮아진 것이 거래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수요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공급량도 감소하는 분위기다. 4일 기준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예정 포함)은 2022년 실적 대비 8183실(30.8%) 감소한 1만8404실로 집계됐다. 작년부터 분양물량이 크게 줄었고, 분양에서 입주까지 2~3년여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4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 실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여경히 수석연구원은 "오피스텔이 대부분 도심에 위치하고, 아파트 청약 시 주택수에서 제외되는 등 젊은 층의 주거 사다리로 자리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급 위축으로 주거 선택 폭이 제한될 수 있다"며 "이런 가운데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단기 공급이 가능한 비아파트에 건설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사업 여건이 개선되면 입지, 사업성에 따라 움츠러들었던 공급이 풀릴 수 있겠지만 뚜렷한 수요 진작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공급 확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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