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11일부터 맥주가격↑…주류업계 "출고가 10배 비싼 식당부터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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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우윳값이 일제히 오른 데 이어, 오비맥주가 11일부터 맥주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경쟁사들의 경우 오비맥주처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상태이지만, 아직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가격 인상요인이 누적되면서 주류업계에서는 물가안정 위해선 제조사 출고가를 압박하는 현재의 물가 정책이 물가인상 요인과 보다 직결되는 식당 소주·맥주 판매가를 안정화하는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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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우윳값이 일제히 오른 데 이어, 오비맥주가 11일부터 맥주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동일한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돼 있는 다른 주류 기업들 의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우윳값, 술값 인상에 이어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우려도 제기된다.
5일 오비맥주는 오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국산 맥주 가격 인상은 작년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올해 3월 버드와이저, 코로나 등 수입 맥주 가격을 올리면서도 국산 맥주 가격은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의 주요인은 환율 불안과 국제유가 유가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상승"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 했으며 특히 가정용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500㎖ 캔의 경우 가격 인상 제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과 마트에서 진행하는 4캔 1만1000원 판촉행사 등 프로모션을 유지해 소비자들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의 경우 오비맥주처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상태이지만, 아직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에는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가격을 인상하자 하이트진로도 테라, 하이트 등의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도 "원부자재, 물류비, 유틸리티 비용 등 제조원가에 영향을 주는 비용들이 다 올라가다 보니 인상 요인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업계는 지난 4월의 경우 소주 원료인 주정(에탄올) 값이 평균 9.8% 올랐으나 소주 제품 가격은 동결돼 각 주류업체의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해 온 상황이다.
특히 가격 인상요인이 누적되면서 주류업계에서는 물가안정 위해선 제조사 출고가를 압박하는 현재의 물가 정책이 물가인상 요인과 보다 직결되는 식당 소주·맥주 판매가를 안정화하는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제조 출고가만 압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실상 시장경제로 움직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면서 "식당에서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는 것을 자제시키는 방안이 필요한 때다. 지금은 제조사가 50원, 100원 올리면 식당에선 500원, 1000원을 올리고 있는 양상이고 이로 인해 물가가 들썩이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맥줏값 인상과 별개로 이달 1일부터는 원유(原乳) 가격이 인상된 여파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 상태에서 주류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게 된 상황이다. 유업계와 낙농가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앞서 원유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흰 우유 900㎖ 제품은 편의점 가격 기준 3000원을 넘게 됐다.
우유를 원료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등의 가격이 잇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작년에는 우윳값이 오른 이후 빵, 아이스크림 가격이 각각 6%대, 20%대로 오른 바 있다.
여기에 고유가와 고환율까지 식품 물가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물류비 등이 늘면 업계의 생산비 부담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또 국내 기업들이 원부자재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웃돌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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