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주거공간에 미술관을 품다

김도헌 기자 2023. 10.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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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Art) 마케팅' 시대를 맞아 건설·부동산 업계도 미술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공용 공간에 미술 작품을 전시하거나 조경 공간에 유명 작가의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등 '아트'에 관심을 쏟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맞춤형 설계와 더불어 단지의 조경 계획에 어우러지는 유명 미술작가의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브랜드와 건축물의 가치까지 향상시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로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조경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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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슬 단지, 석가산·폭포에 유명 아티스트 조경 작품까지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내
커다란 소나무와 웅장한 바위들
차별화 된 ‘조경 아트’로 큰 호평
곳곳에 유명 작가 작품 설치 활기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에 조성된 수경시설과 아티스트 권치규 작가의 작품 ‘Resilience-서정적 풍경’, 김병호 작가의 작품 ‘9개 정원의 단면’(위부터). 사진제공|롯데건설
‘아트(Art) 마케팅’ 시대를 맞아 건설·부동산 업계도 미술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공용 공간에 미술 작품을 전시하거나 조경 공간에 유명 작가의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등 ‘아트’에 관심을 쏟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롯데건설은 주거 쾌적성을 고려하는 트렌드의 증가에 따라 차별화된 조경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를 ‘자연, 미술관 작품이 되다’라는 콘셉트로 풍경이 곧 예술이 되고 단지가 마치 미술관처럼 느껴지도록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단지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총 878 가구 규모의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된 단지로 최근 입주가 진행 중이다. 청약 당시 최고 784.4대 1, 평균 101.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단지 곳곳에 특화 설계가 적용돼 광진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에 들어서면 커다란 소나무와 웅장한 바위, 이끼를 감상할 수 있는 ‘이끼원’이 조성돼 있고 단지 중앙에 자리 잡은 수경시설에는 석가산과 폭포를 설치해 자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또 검은 화강석 석재로 마감한 거울분수에 비친 석가산과 나무들의 모습은 갤러리에 전시된 미술작품을 떠오르게 하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선사한다. 이러한 풍경과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대형 티하우스(차를 마실 수 있는 단지 내 휴게공간)를 단지 중앙에 배치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롯데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유명 아티스트 권치규 작가와 김병호 작가의 작품이 설치됐다는 점. 권치규 작가의 작품은 ‘Resilience(회복력)-서정적 풍경’으로 새들과 농부에게 그늘과 휴식을 제공하는 쉼터인 ‘미루나무’를 모티브로 기획됐다. 이 작품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자연이 가진 곡선을 담았다. 김병호 작가의 작품은 금속을 활용한 ‘9개 정원의 단면’으로, 생명을 가꾸고 연출하는 정원에 현대인의 삶을 반영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미술작품은 아파트 조경과 조화를 이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이게 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에도 롯데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역세권 청년 주택 ‘용산 원효로 루미니’ 건축물 외관에 젊고 경쾌한 루미니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미술작품을 설치한 바 있다. MZ세대의 호응을 받는 유명 비주얼 아티스트인 ‘275 c’의 작품으로 각자의 다양한 취향, 꿈꾸던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시각화해 감각적이고 활기찬 삶의 모습을 묘사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맞춤형 설계와 더불어 단지의 조경 계획에 어우러지는 유명 미술작가의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브랜드와 건축물의 가치까지 향상시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로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조경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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