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영화 축제를 즐겨라…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종합)[28th BIFF]

이다원 기자 2023. 10. 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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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열흘간의 영화 축제가 열린다. 청명한 파도소리와 시원한 가을 바람은 덤이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풍성한 라인업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과 만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을 필두로 스크린 항해의 여정을 떠난다.

올해 개막식은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최초로 배우 박은빈이 단독 MC로 진행됐으며, 수많은 스타들이 레드카펫에 올라 부산의 밤을 빛냈다. 올해의 호스트로 선정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송중기, 한효주, 유지태, 조진웅, 한예리, 유승호, 이유영, 이준혁, 이주영, 이솜, 안재홍, 유태오, 박성웅 등이 부산 시민들의 환호 속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자 홍콩영화의 맏형인 배우 주윤발과 판빙빙도 개막식에 참석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왼쪽부터), 장건재 감독, 배우 주종혁, 배우 김우겸, 윤희영 프로듀서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다. 20대 후반 평범한 회사원 ‘계나’(고아성)가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희망의 나라’로 여긴 뉴질랜드로 떠나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그린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2015)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고아성, 주종혁, 김우경, 김뜻돌 등 개성있는 배우들이 한데 뭉쳤다.

이날 진행된 ‘한국이 싫어서’ 기자간담회에서 모더레이터로 참석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우리의 삶을 얼마나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는가인데, 그런 점에서 이 작품엔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미래에 다양한 불안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의 현실 문제를 가감없이 보여주면서도 결과론적으로도 모두가 공감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하며 “제목이 한국이라는 특정한 국가를 지칭하고 있지만 보편적으로 젊은 세대가 지닌 어려움을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싶다. 계나가 고민을 해결하고 선택하는 방식이 자존을 지켜나가는 것이라 생각했다. 젊은 세대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 아닐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장건재 감독은 “소설이 쓰인 2015넌도는 한국이 큰 변화를 겪는 순간이었고 나 역시 그 한가운데 있었던 사람이었다. 계나와는 다르지만 나도 그런 감정을 느꼈고 이런 얘기를 한번 영화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전종서. 사진제공|넷플릭스



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다양한 영화와 관련 행사들이 이어진다.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픈 토크, 스페셜 토크를 비롯한 야외무대인사와 액터스 하우스, 마스터 클래스, 핸드 프린팅 등 대중과 함께 숨쉬는 행사들도 펼쳐진다. 오픈 토크에서는 ‘한국이 싫어서’를 시작으로 ‘독전 2’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발레리나’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 ‘LTNS’ 안재홍, 이솜 등 여러 작품의 배우들과 감독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야외무대인사에는 ‘보호자’ 김준한, 박성웅, ‘소울메이트’ 김다미, 전소니, ‘달짝지근해: 7510’ 유해진, 김희선, 한선화 등이 부산 시민들을 만나고, 액터스 하우스에 서는 배우 존 조, 송중기, 윤여정, 한효주 등도 연기에 관한 다양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폐막식은 배우 홍경과 배우 고민시가 사회자로 나서면, 유덕화가 출연하는 중국 영화 ‘영화의 황제’를 끝으로 항해를 멈춘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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