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취재진에 보낸 편지…“의붓할머니 학대, 오래전이라 설득력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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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23)이 취재진에 보낸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4일 웨이브와 JTBC '악인취재기'에서는 정유정이 취재진에 자필로 쓴 편지 내용이 전해졌다.
앞서 정유정은 자신의 범죄 배경에 의붓할머니의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로 온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어 범죄에 이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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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은 편지에서 “지난달 서신 주셨는데 회신이 늦어 죄송하다. 이곳에서는 우표 한 장도 구매하는 날이 정해져 있는지라 본의 아니게 답장이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판기일 날 기자님들이 너무 많이 와서 속으로 많이 놀랐다. 그만큼 저의 죄가 중하다는 생각에 지금은 반성하며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JTBC는 제가 자주 보는 채널이기도 했고 탐사보도도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렇지만 기자님께서 저에 대해 많이 궁금하신 점들도 있고 회신도 받지 못하시다 보니 할아버지가 거주하시는 집 앞으로 자주 찾아오시고 아버지 회사까지 미행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제가 당했던 학대들은 워낙 오래전 일이기도 해서 증거가 없다. 탐사보도에 제가 어떤 일을 겪었다고 말한들 설득력과 증명력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그래도 저에 대해 어떤 부분이 궁금하신지 해서 답장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유정은 “처서가 지났음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을 것 같다. 시간 내어 서신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더위 조심하길 바란다”고 끝맺었다.
앞서 정유정은 자신의 범죄 배경에 의붓할머니의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로 온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어 범죄에 이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의 휴대전화에는 ‘가족한테 복수하는 법’, ‘존속 살인’ 등의 검색어가 있었고 노트에는 ‘죽이지 않으면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지난 18일 열린 첫 공판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입장을 번복해 계획적인 범행임을 인정했다.
경찰은 해당 살인사건 외에도 정유정이 또 다른 앱을 통해 2명의 남녀에 살인을 저지를 목적으로 접근하려 했던 정황을 파악, 이 2건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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