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반란에 美공화당 내홍 심화…당 내부선 "쫓아내야"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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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초로 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이 가결된 가운데 공화당 내홍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화당 온건파를 중심으로 해임을 주도한 강경파를 '배신자'로 규정하며 이들을 축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앞서 미 하원은 전날(3일) 본회의를 열고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제출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216표 대 반대 210표로 해임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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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과정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역사상 최초로 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이 가결된 가운데 공화당 내홍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화당 온건파를 중심으로 해임을 주도한 강경파를 '배신자'로 규정하며 이들을 축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데이브 조이스 하원의원(오하이오)은 CNN '인사이드 폴리틱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것(매카시 의장 해임에 찬성표를 던진 8명의 축출)이 나에게 달렸다면 나는 그것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내부로 들어와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듣고, 밖으로 나가서 폭탄을 떠뜨리는데 어떻게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공화·조지아)도 공화당 의원 8명을 '기회주의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캣츠 & 코스비' 쇼에 출연해 "8명의 불량 의원들은 공화당에 충성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완전히 무책임한 기회주의자이며 진짜 공화당 의원이 아니다. 다음 예비선거에서 패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하원은 전날(3일) 본회의를 열고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제출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216표 대 반대 210표로 해임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원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으로 의석 수 격차가 10석이 안 되는 데다 민주당에서 기권표가 많이 나오며 결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투표하지 않은 4명을 제외한 208명이 모두 찬성에 표를 던진 것에 더해 공화당 8명도 찬성에 투표하며 해임결의안은 가결됐다.
찬성에 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8명은 공화당 내 소수인 강경파로 분류된다. 게이츠 의원 외에도 앤디 빅스·엘리 크레인(애리조나), 켄 벅(콜로라도), 팀 버쳇(테네시), 낸시 메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 맷 로젠데일(몬타나), 밥 굿(버지니아) 등이다. 이들은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인 '프리덤 코커스(Freedom Caucus)' 소속이다.
해임안을 제출한 게이츠 의원은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과의 협력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과 지출을 그대로 인정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는 입장이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모종의 합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해임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일각에서는 하원의장의 해임 과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카를로스 히메네스 하원의원(플로리다)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나는 해임안을 개혁하겠다는 약속이 있을 때까지 그 어떤 의장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쿠데타는 비열했고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비주류 의원들의 위협 아래에선 누구도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암스트롱 하원의원(노스다코타) 역시 "어제 일어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 할 것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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