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창작 활동에 협업 나선 인간과 AI…'박제성: 시의 기억'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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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508은 오는 7일부터 11월25일까지 현대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독창적인 작업을 펼치는 박제성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기억색과 조각시라는 작가의 내면적 사고인 시적 언어를 AI가 어떻게 해석하고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공동작업의 결과이다.
작가의 초벌 그림에 AI 이미지 생성 모델이 저장된 기억을 이용해 작가가 쓴 시의 의미를 해석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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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 508은 오는 7일부터 11월25일까지 현대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독창적인 작업을 펼치는 박제성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박제성의 작업은 전통적 창작 방식이나 행위와는 다른 인공지능(AI)이라는 최첨단의 과학기술을 접목해 창작의 주체로서 예술가와 AI가 협업한다는 점에서 독창성이 있다.
이번 전시는 기억색과 조각시라는 작가의 내면적 사고인 시적 언어를 AI가 어떻게 해석하고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공동작업의 결과이다.
현대인의 생활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삶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AI란 첨단 기술이 예술창작의 영역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또 활용될 수 있는가에 관한 실험적 결과물을 보여준다.
기억색 시리즈에서는 작가가 먼저 추상적 그림을 그린 다음 이에 대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시를 쓴다.
작가의 초벌 그림에 AI 이미지 생성 모델이 저장된 기억을 이용해 작가가 쓴 시의 의미를 해석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작가와 AI의 협업으로 예술작품이 탄생하게 되는 과정이다.
조각시는 작가가 지은 시를 AI가 이미지화하고 여기에 채색을 더하는 작업이다. 이 과정은 타인의 기억을 나의 기억으로 만드는 과정이자 생명을 잃은 기억을 살아있는 기억으로 소생시키는 의식이기도 하다.
작가는 수많은 데이터와 개인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AI와의 작업 과정에서의 다양한 관계 설정을 통해 이에 대한 질문을 구체화한다.
이는 개인의 데이터, 즉 내 기억의 주인은 과연 나 자신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온다.
박제성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의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C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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