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른 미국채 금리… 두 달 연속 3%대 찍은 韓 소비자물가[채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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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 소폭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공개된 국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점도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지난 3일 이데일리가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4%(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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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간 고용 둔화…ADP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
국내 국고채 시장, 전날 급락서 소폭 되돌림 전망
韓 물가, 두 달 연속 상승폭 확대…되돌림폭 제한적
추경호 부총리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 적기 시행"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 소폭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다만 추세적인 전환이라기보다 전일 금리 급등에 대한 소폭 되돌림 차원이라는 점에서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국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점도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민간 고용이 급격히 둔화됐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더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8만9000개 증가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15만3000개에 크게 밑돌았고, 8월 증가폭(18만개)과 비교해서는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전날 10년 국채선물이 사상 최초 하한가를 기록한 만큼 이에 대한 되돌림 성격의 강세가 전망된다. 전날 국채 현물 역시 20~30bp 급등, 일제히 금리 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10~11월 수준으로 마감한 바 있다.
다만 국내 물가가 재차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은 강세를 제한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하며, 두 달 연속 3%대 중후반을 찍으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4%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3일 이데일리가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4%(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9월까지 전년누계비로도 3.7%를 기록, 남은 석 달 동안 물가상승률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한국은행의 올해 전망치(3.5%)를 상회하게 된다. 한은의 물가 전망치에 변화가 생길 지도 주목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까지 4%를 향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0월 이후에도 대중교통 요금과 우유 등 유제품 가격 인상 등 상승 요인이 대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삼성증권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내년 1분기 인하에서 내년 3분기 인하 시작으로 변경했다.
다만 정부는 이달부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가 3%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10월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추석 연휴 기간의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이 일시에 반영되며 전날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며 “투기적 거래로 외환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필요시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도 적기에 시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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