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일각 "사우디, 권위주의 정권…안보 보장·핵 구축 지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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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 협정에 미국의 사우디에 대한 안보 보장, 핵 개발 지원 등이 담기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을 중심으로 한 20명의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 간에 진행 중인 국방 협정의 특정 요소에 대해 상원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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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들 "안보는 美 가까운 민주주의 동맹국에만 제공"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 협정에 미국의 사우디에 대한 안보 보장, 핵 개발 지원 등이 담기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을 중심으로 한 20명의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 간에 진행 중인 국방 협정의 특정 요소에 대해 상원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이들은 서한에서 "사우디와의 구속력 있는 국방 조약이 미국의 이익과 일치한다는 점을 입증하려면 높은 수준의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그러한 약속이 미국이 해당 지역에 상당한 새로운 영구 자원을 배치해야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고 썼다.
이어 "민주당은 행정부의 협상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전 보장, 무기 판매, 민간 핵 프로그램 구축과 관련된 사우디의 요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원의원들은 "역사적으로 국방 조약을 통한 안보 보장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즉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에만 제공됐다"며 "(사우디는) 이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고 인권 문제가 심각하며 공격적이고 무모한 외교 정책을 추구하는 권위주의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자 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사우디-이스라엘 간 수교를 중재해 왔다. 사우디가 1948년 건국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양국은 현재 미수교 상태에 머물러 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확고한 국방 보장, 최고 수준의 미국 무기에 대한 접근, 원자력 부문 건설 지원을 요청했다.
다만 미 고위급 의원들이 사우디를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2018년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데다 권력 강화를 위해 피의 숙청을 이어가며 각종 인권 침해 논란에 시달렸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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