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證 "하나머티리얼즈, 극저온 식각장비 성장 기대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극저온 식각장비를 통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3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건식식각에 사용되는 부품을 생산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가스가 균일하게 내려오도록 하는 일렉트로드(Electrode)와 웨이퍼의 고정, 가스가 균일하게 분포되게 하는 링(Ring)이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식각장비사(램리서치·TEL 등)를 통해 제조 업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게 납품하는 비포 마켓 업체다. 비포 마켓 업체들의 경우 제품을 납품하는 식각 장비 업체들의 엔드 유저 내 점유율에 실적이 영향을 받으며 하나머티리얼즈는 TEL, 티씨케이는 램리서치, AMAT의 매출 비중이 높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TEL이 2세대 극저온 식각장비를 공개했다"면서 "삼성전자가 오는 2025년 양산 예정인 V10(400단 이상) 낸드 식각은 3스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TEL의 신규 장비로는 2스택 만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삼성전자는 V6(128단) 낸드 생산 시 2스택을 사용한 경쟁사들과 달리 1스택 만에 식각해 경쟁 우위를 누린 경험이 있어 TEL의 신규 장비를 적극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 연구원은 "또 낸드 주요 공정인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장비는 램리서치의 점유율이 대부분이어서 장비 이원화의 필요성도 존재한다"며 "주요 식각 공정 내 TEL의 점유율 확대에 따른 하나머티리얼즈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감산 규모 확대로 링 업체들의 실적은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1분기부터 회복할 것이지만, 내년 낸드 신규 투자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4분기 이후 TEL의 장비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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