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수호 "백현母, 범인 누구냐 물어봐..우리 부모님께도 비밀" [인터뷰①]

하수정 2023. 10. 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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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힙하게' 수호가 가까운 지인에게도 범인의 정체를 숨긴 일화를 털어놨다.

가수 겸 배우 수호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의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자잘한 생활밀착형 범죄를 공조수사하던 중, 연쇄살인사건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지난 1일 종영한 가운데 최고 시청률 9.3%(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수호는 극 중 봉예분이 첫 눈에 반하는 미스터리한 꽃미남 편의점 알바생 김선우로 분해 열연했다. 심도 있는 연기로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훌륭하게 그리며 매회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했다. 엑소 활동과 군 복무 등으로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는데, 한층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선우는 진범 박종배(박혁권 분)가 있었지만 끝까지 범인으로 의심 받으며 쫄깃한 긴장감을 만들었고, 봉예분을 지키기 위해 희생 당하면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수호는 2012년 4월 SM 아이돌 그룹 엑소의 리더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가수로 연예인 생활을 시작했지만 알고 보면 한예종 연기과에 진학해 일찌감치 배우를 준비했다. 한예종 09학번으로 동문으론 박정민, 임지연, 변요한, 김정현 등이 있다. 

아이돌 활동을 하던 중, 2016년 영화 '글로리데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2017년 MBC 단막극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로 지상파 드라마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영화는 '여중생A' '선물', 드라마는 '리치맨' '힙하게', 그리고 최근 '아라문의 검'에 특별 출연해 작품 초반 힘을 실었다. 여기에 뮤지컬은 '스쿨오즈', '웃는 남자',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했다.

수호는 "16부를 마지막으로 지난 일요일 방송이 끝났고, 그저께 종방연 회식을 했는데 다들 무사히 크게 다친 사람 없이 건강해서 다행"이라며 "그렇게 서로 축하해 주면서 저희들끼리 안녕과 행복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나에겐 군 복무 후 처음 찍은 작품이고, 방송 되는 것까지 더하면 3년 반 만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 작품이었다"며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고, 스스로한테 기대도 되고, 설렘도 있고, 여러모로 뜻 깊은 작품이었다. 감사히 잘 마치고 많은 분들께 좋은 얘기도 들었다. 진짜 평생 자랑하고 싶은 필모 중 하나"라며 '힙하게'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김선우가 되려고 걸음걸이 하나까지 신경 썼다는 수호는 "어쨌든 범인처럼 보여야 된다는 그런 책임이나 역할로서 사명감이 있었다. 모든 신을 정리해 범인처럼 보여야 하는 신과 그렇지 않은 시민처럼 보여야 하는 신을 구분했다. 대본에도 그런 식으로 전부 표시를 해놓고 분석해서 연습했다"며 "'댓글 중에 '쎄~한 표정을 잘 짓는다'라는 얘기가 있더라.(웃음) 감독님께서도 안광에 빛이 없는, 안광이 사라진 눈'이라고 표현하신 적이 있다. 평소에 팬들을 대할 땐 초롱초롱하게 대하니까(웃음). 정확하게 나만의 서브텍스트와 내제된 부분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노력한 점을 설명했다.

"엑소 멤버들도 피드백이나 모니터를 해줬나?"라는 질문에 "일단 멤버들은 작품을 기다리지 못한다. 드라마를 기다리면서 못 본다.(웃음) 그전에도 그랬다. 다른 작품을 볼 때도 '그거 끝나면 얘기해 줘'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모든 멤버들이 아직 '힙하게'를 아무도 안 봤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호는 "방송이 지난주에 끝나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한다는 멤버들이 많았다. 어제(3일) 만났는데 그 얘기는 했다. '힙하게'를 보시는 멤버들의 부모님, 할머니께서 '범인이 누구냐?' 물어보신다고.(웃음) 멤버들을 통해서 나한테도 물어보는데, 찬열이 할머니와 백현의 어머니께서 궁금해 하셨다고 했다. 내가 드라마 더 재밌게 보시라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얘기 안 해준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 hsjssu@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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