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재 우크라에 타우러스 순항미사일 지원할 계획 없어"

박재하 기자 2023. 10. 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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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현재 자국산 '타우러스'(Taurus)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매체 빌트는 이날 독일 정부가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을 당장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다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은 타우러스 지원 방안에 공감한다고 말했고 독일 정부도 타우러스의 사거리를 제한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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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빌트 보도…확전 우려로 지원 망설인 듯
사거리 500㎞로 영국·프랑스 순항미사일의 2배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독일과 스웨덴이 합작으로 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Taurus)가 전시된 모습. 2023.5.17.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독일이 현재 자국산 '타우러스'(Taurus)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양국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제공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독일 정부에서는 여전히 확전을 우려하며 망설이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매체 빌트는 이날 독일 정부가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을 당장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 봄철 대반격을 앞두고 독일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지원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군이 사거리가 긴 타우러스 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해 지원을 꺼려 왔다.

그러다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은 타우러스 지원 방안에 공감한다고 말했고 독일 정부도 타우러스의 사거리를 제한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결국 독일 정부가 실제 지원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독일 정부가 타우러스 지원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긴 사거리로 인한 확전 우려로 보인다.

타우러스는 500㎞ 이상의 사거리를 자랑하는데, 이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프랑스의 스칼프(SCALP)와 영국 스톰섀도 미사일보다도 약 2배가량 긴 것이다.

이때문에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타우러스를 이용해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를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빌트는 전했다.

또 빌트는 숄츠 총리가 타우러스 미사일을 운영하기 위해서 독일군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해야 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국 정부도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보내도록 독일을 설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독일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추가 탄약과 장갑차, 지뢰 제거 장비 등을 포함한 4억유로(약 57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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