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한국이 싫어서', 청춘에 보내는 위로와 행복에 대한 질문 [제28회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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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재 감독의 신작 '한국이 싫어서'는 불안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위로이자,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영화다.
청춘의 단상은 배우 고아성 씨가 여주인공 '계나' 역을 맡아 담담한 톤으로 연기했다.
영화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의 대부분의 분량을 소화한 고아성 씨는 담담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로 계나의 감정 변화를 표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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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재 감독의 신작 '한국이 싫어서'는 불안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위로이자,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영화다. 청춘의 단상은 배우 고아성 씨가 여주인공 '계나' 역을 맡아 담담한 톤으로 연기했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지난 4일 베일을 벗었다. 이 영화는 지난 2015년 출간돼 화제를 모은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아성 씨가 '계나'를, 김우겸 씨가 계나의 오랜 연인 '지명'을, 주종혁 씨가 뉴질랜드에서 만난 친구 '재인'을 연기했다.
영화는 지명이 뉴질랜드로 떠나는 계나를 인천공항에 데려다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지명은 7년째 교제 중인 오랜 연인이지만 계나가 원하는 종류의 행복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지명의 집안과 경제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계나는 마음 한편에 불편함을 갖고 있었다.
한국에서 계나의 삶은 피로했다. 새벽 일찍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2시간 거리의 직장에 출퇴근해야 했고, 회사에서는 상사와 부딪혔다.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IT회사에 들어왔고, 내가 아닌 회사가 나를 선택했다는 계나의 설명이 그의 답답하고 무기력한 마음을 대변했다.
결국 계나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뉴질랜드로 떠난다. 처음에는 모든 것에 낯설어하지만, 한국어 선생님으로 일하고 가게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현지 생활에 차츰 적응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개성 있고, 담대하게 자신의 꿈을 찾아나가는 친구 재인도 만나게 된다.
계나는 뉴질랜드 영주권 취득을 위해 학위 취득에 매진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맞닥뜨린다. 한 차례 귀국할 일이 생겨 옛 연인인 지명을 다시 만나게도 되지만, 그는 결국 다시 '내가 진짜 원하는 대로 살아보고 싶다'며 새로운 여행지로 떠난다.
영화는 시간순으로 장면을 배치하지 않고 한국과 뉴질랜드 생활을 교차 편집해 단조로움을 없앴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계나가 느꼈을 다양한 감정들이 생생하게 전달되고, 양국의 각기 다른 기후와 장소, 분위기가 대조적으로 그려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주종혁 씨와 김우겸 씨도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제대로 해냈다. 김우겸 씨는 답답한 현실에 처한 상황 속에서도 연인을 향한 순애보적인 면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주종혁 씨는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모습 뒷면에 자리한 따뜻한 진심을 연기로 잘 풀어냈다.
'한국이 싫어서'는 이 시대, 한국에서 살아가는 불안한 청춘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가 화두를 던지는 영화다. 그러나 청춘이 가지는 고민은 보편적인 것이기에 나라를 초월해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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