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힙하게' 통해 배우·인간적으로 많이 성숙해져"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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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연출 김석윤, 최보윤)이 지난 1일, 16회를 마지막을 종영을 맞았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자잘한 생활밀착형 범죄를 공조수사하던 중, 연쇄살인사건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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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연출 김석윤, 최보윤)이 지난 1일, 16회를 마지막을 종영을 맞았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자잘한 생활밀착형 범죄를 공조수사하던 중, 연쇄살인사건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엑소 멤버 겸 배우 수호(32·본명 김준면)는 극 중 한국대 영문과 출신이자 무당 박종배(박혁권 분)의 집에 세를 들어 살고 있는 편의점 직원 김선우 역을 연기했다. 극 초반부부터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일 것 같은 의뭉스러운 행적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의심을 샀지만, 실제로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진범 박종배를 꾸준히 의심하면서 봉예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후반부 결국 봉예분을 지키고, 박종배에게 살해 당하는 순간에도 그의 범행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다잉메시지를 남기는 행보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041510) 사옥에서 '힙하게' 종영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을 만난 수호는 이러한 김선우를 연기하면서 느낀 점과 함께 '힙하게'를 통해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힙하게'를 통해 "배우 수호로서도, 인간 김준면으로서도 많은 성장을 했다"는 수호가 과연 '힙하게'에 임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힙하게' 종영 소감.
▶지난 1일 일요일에 16회를 마지막으로 '힙하게'가 종영하게 되었는데 그저께 배우분들 포함해서 스태프분들과 함께 마지막 종영 회식도 하면서 무사히 건강하게 마친 것에 대해서 모두 서로 축하해줬다. 그리고 저한테는 소집해제 하고나서 매체 작품으로는 3년만에 하는 작품이어서 되게 뜻깊은 작품이었다. 배우 수호 뿐만 아니라 인간 김준면으로서도 성장을 많이 하게 된 작품이고, 평생 가장 좋아하는 필모그래피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작품이다.
-성장을 한 부분이라면 어떤 것인가.
▶소집해제 하고나서 첫 작품이어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복무기간동안 가수로서, 배우로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한테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여주자'라는 욕심도 있었고 그만큼 부담감도 있었다. 진심으로 김석윤 감독님을 좋아하고 존경했었는데 좋은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선배 배우들과 같이 어우러지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배우 수호로서도, 인간 김준면으로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김석윤 감독을 언제부터 존경했었나.
▶일단 감독님의 전 작품을 많이 봤는데 '눈이 부시게'도 재밌게 봤었고, 그리고 가장 최근 전작인 '나의 해방일지'가 저의 인생작품이다. 대체복무 끝나고 나서 '나의 해방일지'를 봤는데, 그 드라마를 볼 때만큼은 숨이 탁 트였다. 처음에는 김석윤 감독님 작품인지를 모르게 봤었다. 그런데 '눈이 부시게'와 같은 감독님 작품이더라. 확실히 이 감독님의 연출적인 부분이 내 취향에 잘 맞는구나라고 느꼈다. 그리고 김석윤 감독님의 작품들이 사실적이면서도 허구적인 게 있다. 그 괴리감 덕분에 사람들이 푹 빠져서 보고, 실제 자신의 삶을 대입해서 보게 하면서 가슴 한 구석을 찡하게 만드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김석윤 감독이 '백설기' 같아서 본인을 캐스팅했다고 얘기한 적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감독님이 장난을 좋아하시니깐 처음 캐스팅하신 이후로 '너 왜 캐스팅한지 알아? 잘 생겨서 한 거야'라고 하시더라. 또 감독님이 저보고 계산적인 연기를 한다고 하신 것도 감독님 MBTI가 극 J(계획형)이시다. 엄청 계획적인 분이신데, 모든 신에 대한 계획이 다 있으시다. 정말 디테일한 것까지도 챙기시고, 콘티도 직접 그리시더라. 주말동안 그려온 콘티 그대로 카메라 구도를 잡으실 정도로 섬세하셨다. 저도 (MBTI가) J다. 제가 장면에 대해서 고민해온 걸 얘기해드리면 공동연출님이 '감독님이 슈퍼컴퓨터라면 넌 휴대용 계산기 정도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웃음)
-김선우가 죽는 건 예상했었나.
▶사실 저는 데뷔 작품인 '글로리데이'에서도 죽었고, 엑소 멤버들이 다른 작품에서 죽는 역할을 많이 했다. 근데 감독님이 '배역이 죽으면 배우가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얘기를 해주셨다. 죽게 됐다고 했을 때 놀라기는 했지만, 16부까지 출연하고 싶은 서운함 같은 감정은 없었다. 그리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 워낙 엑소 멤버들이 배역으로 많이 죽었다.(웃음)
-선우가 죽은 장면에서 명확한 인상을 남긴 것 같나.
▶포털 사이트나 트위터 모니터링을 하는데 그 전에는 수호라고 저를 많이 불러주셨다. 죽기 전에는 '수호 범인 같지 않아?'라는 코멘트가 달렸다면, 죽고 나서부터는 실시간 트위터에 선우라고 많이 언급되더라. 그래서 확실히 배역이 죽어야지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는구나 싶었다. 선우라는 이름이 인식이 많이 된 것 같다.(웃음)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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