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수호 "한지민, 분위기 메이커…이민기, '엑스맨' 때 봤는데" [인터뷰]①

최희재 2023. 10. 5.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호(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한테는 엄청 스타시잖아요. 데뷔하고 나서도 한 번도 못 뵀었는데 작품으로 만나게 돼서 좋았어요.”

가수 겸 배우 수호가 한지민, 이민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수호는 지난 3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JTBC 드라마 ‘힙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와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가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

수호는 극중 어느날 갑자기 무진에 내려와서 편의점 알바를 시작한 의문의 남자 김선우 역을 맡았다.

수호(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날 수호는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이 다 모여서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잘 마친 거에 대해서 서로 축하해주고 행복을 빌어주면서 잘 끝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한테는 소집 해제 후 첫 작품이고 3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작품이기도 해서 부담도 많이 됐고 걱정도 됐다. 한편으로는 복무하는 동안 배우로서 가수로서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 설렘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작품”이라며 “저한테는 평생 필모그래피에 자랑하고 싶은 작품이 하나 생겼다. 잘 끝난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수호(왼쪽)와 한지민(사진=스튜디오 피닉스, 스튜디오 SLL)
앞서 한지민은 범인이 누구인지 촬영 초반에 혼자만 알고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수호는 “안 그래도 지민 선배님한테 연락을 했었다”며 한지민의 말이 잘못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하기 전에 한지민 선배님은 아셨던 것 같다. 회식할 때 다들 ‘연쇄살인범이 누구야? 알아?’ 했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 그때 지민 선배님이 ‘전 아는데’ 했다. (범인이 누군지) 얘기 못해준다고 말하셨다. 다 없을 때 저만 살짝 가서 물어봤다. 안 친했을 때, 처음 봤을 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범인이 누군지 아시냐고 했더니 저한테 또 ‘넌 알아?’ 물어보셨다. ‘저 아니면 무당인데... 제가 범인이면 좋겠어요’ 그런 식으로 얘기했던 것 같다”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수호(사진=스튜디오 피닉스, 스튜디오 SLL)
한지민, 이민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수호는 “정말 최고의 선배님들이시다. 제가 10대 때 왕성히 활동하시지 않았나. 민기 형은 ‘엑스맨’ 나오고. (웃음) 한지민 선배님의 ‘올인’은 더 어렸을 때인 것 같다. 저한테는 엄청 스타였고 데뷔하고 나서도 한 번도 못 뵀었는데 작품으로 만나게 돼서 좋았다. 먼저 다가와 주시고 잘해주셔서 놀라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다”며 케미를 자랑했다.

또 수호는 “되게 가까운 사이가 됐다”며 “스태프분들 뿐만 아니라 배우들끼리 많이 친해져서 회식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배우들끼리도 자주 따로 만났다”고 덧붙였다.

수호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후반부까지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극중 봉예분을 구하고 살인범에게 죽임을 당하는 엔딩으로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수호는 “제가 죽어서 아쉬움이 없진 않았지만 권선징악으로 범인을 잡았지 않나. 또 좋아했던 예분이 장열과 잘된 것 같지만 그래도 행복을 바란 거였으니까. 저도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선우로선 서운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행복해보여서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수호(사진=SM엔터테인먼트)
또 수호는 예분과 선우의 로맨스 케미에 대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며 “14부에 잠깐 손 스치는 장면이 있지 않나. 촬영하면서도 ‘손 정도는 잡을 수 있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 신체적인 접촉은 거의 없었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동병상련도 있었고. 유대감이 확실히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감정이 더 애매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다. 사랑인지 서로에 대한 동정인지. 그런 점에 있어서 좀 애매하지 않았을까 싶다. 비밀번호를 예분이 생일로 해놨으니까 혐의도 풀렸겠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유일하게 마음을 연 사람.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 같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