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힙하게' 수호 "연쇄살인범 의심? 일부러 서늘하게..임윤아 집요하게 물어봐"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수호(33·본명 김준면)가 '힙하게'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공개했다.
수호는 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만나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극본, 김석윤 최보윤 연출)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수호는 "배우들 포함해 감독님, 스태프들과 회식을 하면서 드라마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 저는 사실 선우 역할로 열심히했을 뿐이고,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같이 고생해주셔서 드라마가 재미있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소집해제 후의 첫 연기 작품이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았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무사히 잘 마친 것 같고 행복하다. 평생 기억에 남을 필모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힙하게'는 수호의 전역 후 첫 작품. 수호는 "군복무 기간에 연기적으로나 배우로, 가수로서 준비를 해오기는 했다. 그만큼 오래 쉬었기에 욕심도 많았다. 입대하기 전에 '선물'이라는 저예산 단편영화를 찍은 것 말고는 드라마로 4년 만에 나오는 작품이기에 욕심이 컸던 것 같다. 그 욕심때문에 제가 좀 더 오버를 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봐 싶은 불안감도 있었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게 오랜만이라 그것만으로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석윤 감독과의 호흡을 놓칠 수 없던 바. 명성 자자했던 그대로 좋은 호흡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수호는 "김석윤 감독님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유재석 선배님을 포함해서 여러 미담들을 TV에서 봤었고, 실제로 제가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가수 선배님들, 배우 선배님들도 다 부러워하셨다. 좋으신 분이라고 했다. 보아 선배님도 '김석윤 감독님이랑 해? 나도 했었는데 또 하고 싶은 감독님 중 한 분이다. 너무 부럽다'고 해주셨고, 심지어 헬스장에서 비(정지훈) 선배님을 만났을 때도 '뮤직뱅크' 때부터 친했고 좋은 감독님이라면서 '네가 한다니 내가 더 좋다'고 해주셨다. 얘기만 하면 다들 잘됐다고 부럽다고 해주셨다. 실제로 만났을 때 너무 잘 챙겨주시고 은인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모범생 이미지가 강했던 수호를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받는 캐릭터에 캐스팅한 이유도 확실했다. 수호는 "소집해제 이후에 저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주셨는데, 농담으로 '잘생겨서 했다. 하얗고 잘생긴 역할이 필요해서 한거야'라고 하시기도 했다. 또 '네가 모범생 이미지이지만, 네가 정색을 했을 때 냉소적이거나 그런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봤던 것 같다'고 하시면서 누군가 수호에 대해 얘기했을 때 김선우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하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늘한 연기 덕에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의심받기도 했다. 수호는 "전체 대본리딩을 하는 날까지는 저도 누가 범인인지 몰랐다. 그래서 단체 리딩을 할 때도 감독님께 '제가 범인이냐'고 여쭤봤지만, '그건 지금 말할 수는 없고, 너는 의뭉스럽게 모든 신을 준비해와'라고 하셨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기 전 첫 신 촬영하기 전에는 감독님이 정확히 얘기를 해주셨다. 사실 시청자 분들과 밀당을 해야하기때문에 서로 알게 모르게 디테일하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박혁권 선배님을 보니까 자꾸 눈을 아이컨택을 하시면서 연기를 하시더라. 웃으면서 저를 보더라도 계속 아이컨택을 하는 것이 느껴졌다. 저도 대본에 '범인'과 '일반'이라고 표시를 해두기도 했다. 어떤 신에는 범인처럼 연기를 해야 했고, 어떤 신은 일반 시민처럼 연기를 해야 했기에 생각하고 연기한 것이다. 배역에 몰입하고 싶어서 이번에는 김선우의 MBTI 검사까지 했었다"고 설명했다.
의문의 역할이기에 주변의 집요한 의심과 추궁도 이어졌다고. 수호는 "촬영을 하고나서 보면서는 부모님이나 친구들,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다들 '네가 범인이지'하시니까 몇에게는 말할 수 없다고 했고, 또 몇분이 '솔직히 말하라'고 하시면 '내가 범인 맞아'라고 했다. 연락 온 지인들에게 마피아 게임하듯이 누구한테는 또 '예분이가 범인이다'라고 했었다. 심지어 (소녀시대) 임윤아 씨가 저랑도 친하고 한지민 선배님이랑도 친한데, 둘한테 연락을 했더라. 지민 선배님이 저에게 '너 혹시 얘기했냐. 네가 얘기 안 했으면 나도 안 하려고 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저인 척 애매하게 얘기했다'고 하기도 했다. 윤아가 가장 집요하게 물어봤던 것 같다, 그래서 다 밝혀진 뒤에는 저에게 '...' '장난하냐'는 식으로 연락이 많이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힙하게'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이 발휘되는 수의사 봉예분(한지민)과 열혈 형사 문장열(이민기) 콤비가 충청도 무진이라는 작은 동네의 자잘한 생활밀착형 범죄를 공조수사하던 중, 연쇄살인사건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코믹 수사 활극을 담은 작품. 수호는 극중 마지막까지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받는 미스터리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김선우를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수호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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