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힙하게' 수호 "한지민♥이민기 결말 서운..'저건 나한테 하던 건데?"

문지연 2023. 10.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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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수호(33·본명 김준면)가 배우들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수호는 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만나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극본, 김석윤 최보윤 연출)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힙하게'는 결국 김선우가 박종배(박혁권)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고 봉예분과 문장열이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던 바. 수호는 "결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봉예분은 김선우를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고백해왔던 캐릭터. 그랬기에 수호는 "배우로서는 서운했던 것 같다"는 솔직한 반응을 보이기도.

이어 수호는 "(한)지민 선배님이 버스정류장에서 문장열 형사를 향해 머리를 슥 넘기는데 '저거 나한테 했던 건데?'하는 서운함이 있더라. 그런데 선우로서는 어쨌든 호감의 마음이 있었고, 예분을 좋아하는 마음이 컸으니 제가 없는 후에는 예분이 행복하기를 바랐기에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민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던 수호의 후기도 이어졌다. 수호는 "저는 사실 10대 어린 시절부터 봐온 한지민 선배님이지만, 10년간 알았던 친한 누나 같은 선배님이 됐다.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저를 편하게 대해주시고 먼저 많이 다가와주셨다. 저도 '선배님'하다 보니 저는 보통 제 나이 또래의 배우들과 작품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심지어 여자 선배님과의 호흡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로맨스 장면도 있었는데도 편하게 10년을 알았던, 방송에서 봤던 소탈한 한지민 배우보다도 더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특히 한지민은 '김석윤 해독기'로도 활약했다고. 이미 여러 차례 김석윤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바 있는 한지민은 수호에게 김석윤 감독의 칭찬을 해석해줬다는 후문이다. 수호는 "정확히 감독이 '오케이'하시고 나서 '괜찮았어'하고 그냥 가셨는데 지민 누나가 '지금 엄청 잘했다는 얘기 하는거야'라고 해주셨다. 그리고 제가 '한번 더 찍어볼 수 있겠느냐'고 여쭈니까 감독님이 '한번 더 하면은 뭐 명연기를 볼 수 있나? 상받는 건가?'하셨는데, 지민 누나가 '지금도 잘했다는 뜻이니까 괜찮을 것 같아'라고 해석해주셨다. 마치 작품 속에서 덕희(조민국)가 장열에게 해석을 해주듯이 지민 선배님께서 감독님의 말씀을 다 해석해주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혁권과 이민기도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수호는 "박혁권 선배님은 제가 처음 뵀지만, 예전에 '육룡이 나르샤'에서 길태미 역할을 하셨을 때 변요한 형이랑 친하셔서 저에게 얘기를 해주시긴 했다. 좋은 선배님이고 배울 게 많아서 친해지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더 살갑게 다가간 것 같다. 선배님께서 저보다 나이도 경력도 많으신데 지금까지도 저에게 반존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뭐가 더 편한지도 물어봐주시고,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해주시면서 농담도 많이 해주셔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민기와는 '거리두기'를 먼저 선택했지만,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다. 수호는 "이민기 선배님과는 대립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제가 먼저 살갑게 다가가지 않으려고 했었다. 제가 너무 형을 좋아하고 스킨십하는 편이라서 친해지면 대립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민기 선배님은 10대 때 'X맨'에 대한 기억이 세서 냉미남 스타의 느낌이었는데, 저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그래서 어쩌다 보니 친해졌다. 밤에도 연락이 와서 '잠깐 보자'고 해주시고. 제가 와인을 좋아하는 것을 아시니까 '와인 한 잔 하자!'고 해주셨다. 그래서 얘기도 많이 했는데, 제가 '형이랑 친해져도 되나 싶었다'고 얘기할 정도로 저에게는 완전 스타인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손꼽히는 '옆사람'이라 연락도 자주 한다"고 말했다.

'힙하게'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이 발휘되는 수의사 봉예분(한지민)과 열혈 형사 문장열(이민기) 콤비가 충청도 무진이라는 작은 동네의 자잘한 생활밀착형 범죄를 공조수사하던 중, 연쇄살인사건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코믹 수사 활극을 담은 작품. 수호는 극중 마지막까지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받는 미스터리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김선우를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수호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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