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 비만치료제 연구 탄력…글로벌 기술이전 성과 낼까
바이오 벤처 지투지바이오가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연구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제약사가 기술이전을 위한 실사에 한창이다. 지투지바이오의 비만 치료제 연구와 상업화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을 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제약사가 지투지바이오의 연구소와 GMP(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시설 점검, 파이프라인 물질 평가, 동물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의 지투지바이오 실사 작업은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이 글로벌 제약사는 지난 1월 지투지바이오와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공동 시험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기업이다.
지투지바이오는 2017년 3월 설립한 신약 개발 회사다. 특히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독자 플랫폼 기술인 'InnoLAMP'(Innovative Long-Acting MicroParticle)은 약물을 1주일에서 길게는 수개월까지 서서히 방출하는 방식으로 약효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 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단 점도 강점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GB-7001', 치매 치료제 'GB-5001', 수술 뒤 통증 치료제 'GB-6002', 전립선암 치료제 'GB-7101/GB-7103', 탈모 치료제 'GB-6201/GB-6203' 등을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뜨거운 비만 치료제 연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투지바이오의 GB-7001은 비교적 안정적인 약효 지속성과 뛰어난 동물실험 데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의 경우 하루 한 번(삭센다), 또는 일주일에 한 번(위고비) 주사를 맞아야 하는 반면 지투지바이오의 GB-7001은 약효가 약 1개월 지속된다. 지투지바이오는 1개월뿐 아니라 2~3개월 지속형 제형에 대해서도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투지바이오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해 FDA의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성분으로 유명한 '세마글루타이드'(GLP-1 유사체)와 관련한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했단 설명이다. 고함량 약물 미립구 탑재 및 초기 방출 억제 기술을 토대로 경쟁 기술 대비 가격 경쟁력과 주사 부위 부작용 감소, 약효 지속성, 자가 투여 여부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 치료제 GB-5001의 연구도 순조로운 편이다. GB-5001은 1회 근육 또는 피하 주사로 약효가 1개월 지속되는 치매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캐나다에서 1개월 지속 근육 주사 제형으로 임상 1상 투여를 완료했다. 국내에선 1개월 지속 근육 및 피하 주사 제형으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진행했는데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투자 유치 예정 금액인 200억원을 훌쩍 넘는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바이오에 대한 저평가 기조를 고려하면 이례적 성과로 볼 수 있다. 조달 자금은 이달 말 납입될 예정이다. 프리IPO가 완료될 경우 지투지바이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60억원으로 는다.
지투지바이오는 비만 치료제 연구 성과 등을 토대로 내년 IPO(기업공개)에 도전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하반기 상장 절차를 모두 완료하겠단 목표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지투지바이오는 이미 임상적 효능과 시장 경쟁력이 확인된 약물에 대해 체내 지속시간을 늘리는 개량신약을 개발하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상업화 성공률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세마글루타이드와 관련한 독자 기술로 글로벌 제약사의 기준을 충족하는 제형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경우 자체 동물실험에서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후속 연구나 상업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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