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쓰러진 행인..경찰, 숟가락으로 콜라 먹여 목숨 구했다

임우섭 2023. 10. 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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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에서 경찰이 저혈당으로 인해 쓰러진 40대 남성을 신속한 대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12일 오후 태백시 황지동 버스터미널 인근 길가에서 발생했다.

힘겹게나마 말을 건넬 수 있었던 A시는 경찰에게 본인이 저혈당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이에 경찰들은 인근 마트에서 콜라를 구매하고, 근처 모텔을 들려 숟가락과 빨대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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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쓰러진 저혈당 시민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강원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원 태백에서 경찰이 저혈당으로 인해 쓰러진 40대 남성을 신속한 대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12일 오후 태백시 황지동 버스터미널 인근 길가에서 발생했다.

당시 112에는 40대 남성 A씨가 길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을 접수한 황지지구대 최하영(25) 순경을 비롯한 이두희 경위, 안치균 경사, 김남형 순경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의 상태를 살폈다.

힘겹게나마 말을 건넬 수 있었던 A시는 경찰에게 본인이 저혈당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이에 경찰들은 인근 마트에서 콜라를 구매하고, 근처 모텔을 들려 숟가락과 빨대를 구했다.

이후 숟가락에 콜라를 담아 A씨에게 먹였고, 경찰은 의식을 회복한 A씨를 119 구급대원에 인계했다.

이날 최 순경은 "처음에는 술을 마시고 길에서 잠들어 있는 줄 알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팔에 상처가 나 있는 등 심상치 않았다. 빠르게 조치해 응급환자가 무사히 회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저혈당증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혈당의 정상수치는 보통 약 60~150㎎/㎗ 정도이며, 50㎎/㎗ 이하일 경우 저혈당으로 보고 있다.

저혈당증의 흔한 증상은 △기운 없음 △몸의 떨림 △창백 △식은땀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이 있다.

특히 저혈당증이 오래 지속되면 경련이나 발작이 있을 수 있고 쇼크 상태가 초래되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는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주스, 사탕, 설탕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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