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매니저→회사 설립’ 유규선, 첫사랑 소재 ‘소소연’ 성공할까 [TV보고서]

장예솔 2023. 10. 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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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제공
유규선(사진=티빙 제공)
박희연 CP(사진=티빙 제공)
티빙 제공

[뉴스엔 장예솔 기자]

제작자로 나선 유규선이 '소소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월 5일 티빙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가 베일을 벗는다. '소년 소녀 연애하다'는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며 보내는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소소캠프'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는 동안, 우정을 나누고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교류하면서 때론 설레고 때론 가슴 아픈 자신만의 마음 기록을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소소연'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CP, '환승연애'의 이희선 PD,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이언주 작가까지 베테랑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유규선과 유병재 작가 그리고 이언주 작가가 설립한 콘텐츠 IP 제작사 '블랙페이퍼'가 제작에 참여했다.

2년 전부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유규선은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능과 드라마 모두 자극점이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모두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보고 싶었다. 그때 떠올랐던 키워드가 첫사랑이었다. 첫사랑은 누구한테나 지나온 시간일 뿐 아니라 앞으로 마주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소재를 다룬 넷플릭스 '19/20(열아홉 스물)'에 대해 "기사를 보고 헉 했다. '내가 너무 장고를 거듭했나' 후회하기도 했다. 근데 연애 리얼리티는 하나의 장르고 모든 프로그램이 비슷하지는 않다. '열아홉 스물'과 우리 프로그램은 너무나 많이 다르다. 우리는 과정에 조금 더 집중했다. 오히려 10대 콘텐츠가 다양하게 나오니 호재라고 생각했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단어 자체로 순수한 '첫사랑'이지만, 출연진들이 미성년자라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뗀 박희연 CP는 "우리가 10대였을 때 경험했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아이들이 함께 생활을 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는데, 그런 감정을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공유한다. 그 과정 자체가 아름답게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유규선은 10대 연애의 편견을 꼬집으며 "성장의 단계일 수 있다. 부모님들이 '처음 겪는 감정적 독립'이라고 하시더라. 요츰 애들이 적극적이라고 말하지만,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순수했다. 감정 표현도 서툴더라. 스킨십도 자극적인 게 아니라 이 친구들이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였다. 시청자들이 괜히 걱정했다 싶을 정도로 무해하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을 받치는 패널들과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OST 라인업도 관전 포인트.

'소소연' 패널로는 재재, 문상훈, 10CM 권정열, 최유정, 성한빈이 합류한다. 유규선은 "나이가 비슷해 친구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세대와 비록 나이 차는 나지만,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연령대의 분들을 다양하게 모시려고 노력했다"며 "특히 남자 패널들은 짝사랑의 감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기준이었다. 그래서 유병재 씨도 물망에 올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소소연' OST는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와 협업했다. 패널이기도 한 10CM 권정열을 필두로 옥상달빛, 에피톤 프로젝트, 브로콜리 너마저, 노리플라이 권순관, 치즈, 슈가볼, 민수, 마이 앤트 메리, 허회경, 윤지영, 구원찬 등이 프로듀서 혹은 보컬로 힘을 불어넣는다.

유규선은 "음악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첫사랑'이라는 키워드는 하나의 음악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첫사랑을 많이 표현하는 제작사와 협업해보고 싶었다. 처음에 저희가 생각했던 리스트보다 훨씬 많은 리스트를 가져다주셨고, 잘 맞는 아티스트를 매치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우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프로듀서로, 요즘 친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싱어로 참여했다. 제작사 측에서 '모두가 첫사랑을 공감할 수 있으니 음악도 콜라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아이디어를 주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희연 CP는 "그분들이 만들어주신 곡을 매회 적재적소에 반영을 하는데, 가편집을 했을 때보다 감정이 더 폭발하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너무 감사하다"며 OST의 힘을 강조했다.

끝으로 유규선은 "저는 제작자로서 이제 시작하는 사람인데 정말 든든한 지원군들과 함께했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아름답게 방송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그 목표에 부합하는 제작진들을 만난 것 같다"며 "반전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자극적인 반전과 반대되는 반전이 있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소연'은 5일 오후 4시 티빙을 통해 1, 2화가 동시 공개된다. 이후에는 주 1화씩 공개된다.

(사진=티빙 제공)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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