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반도체, 3분기 성적도 '적자'…"회복 속도 기대 밑돌아"

신건웅 기자 2023. 10.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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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7~9월) 실적 시즌이 임박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으로 삼성전자 실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반등을 모색하기 위한 '2차 감산' 진행에 따른 단위 원가 증가, '출하'보다는 '가격 방어'에 집중하는 수익성 우선 정책으로 출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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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 단위 이익 회복하지만…반도체는 여전히 적자 전망
4분기 실적 개선…본격 반등은 내년 '기대'
ⓒ News1 DB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3분기(7~9월) 실적 시즌이 임박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 모두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적자 폭을 줄인 점이다. 속도는 더디지만, 반등 흐름이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으로 삼성전자 실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선방이 기대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11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조291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89% 줄어든 수치다.

일부에서는 1조원대 중반 영업이익까지 눈높이를 낮추기도 했다. 반도체 부문(DS)이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DS부문은 3분기 약 3조~4조원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분기에는 4조3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반등을 모색하기 위한 '2차 감산' 진행에 따른 단위 원가 증가, '출하'보다는 '가격 방어'에 집중하는 수익성 우선 정책으로 출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3분기 1조6855억원의 영업손실이 예고돼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선전에도 낸드 플래시 적자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실적에서도 밀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4882억원이며, 기아는 2조7895억원이다.LG전자(066570)는 8105억원으로 삼성전자 컨센서스보다 낮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하는 4분기부터 본격 회복이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4분기 DDR4 제품의 계약가격은 0~5%, DDR5 제품은 3~8%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44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적자 폭을 7312억원까지 줄일 전망이다.

다만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예측된다. 감산 효과로 재고가 줄어드는 등 바닥은 찍었지만, 반등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다음 분기(9~11월) 가이던스로 매출액 42억~46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00~-1.14달러를 제시했다. 직전 분기(6~8월)보다 매출액은 2억~6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1.18달러)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량 증가로 매출은 늘어도 가격이 회복하지 않으면서 이익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이 혼재해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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