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40척 추가 수주 임박…K-조선, '잭팟'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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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2차 수주가 임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 9월 일찌감치 159억4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치를 3년 연속 조기 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라이벌 조선사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이번 카타르 수주전 성과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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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MOA 체결, 삼성重·한화오션 막바지 협상 中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2차 수주가 임박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이번 수주전에서 40척 이상의 고부가 선박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 장기간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위해서는 수주 물량 확보가 필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는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 카타르에너지의 LNG 2차 프로젝트에서 40척의 선박을 수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먼저 성과를 보이는 곳은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LNG운반선 17척의 건조 계약을 위한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으며 공식 계약만 남은 상태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수주량 10척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가 체결한 LNG선 1척당 계약 금액은 현재 시장가(2억6500만달러)에 못 미치는 2억3000만달러~2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1차 프로젝트 물량(2억1500만달러) 대비 1500만달러가량 인상된 금액이다.
삼성중공업(010140)과 한화오션(042660)도 카타르에너지와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두 회사의 수주 규모는 20~30척 규모로 관측된다. 1차 프로젝트에서 선박 12척을 수주한 중국 조선사 후동중화도 카타르와 수주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6~8척의 선박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수주전은 국내 조선 빅3의 연간 수주 목표치 달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 9월 일찌감치 159억4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치를 3년 연속 조기 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라이벌 조선사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이번 카타르 수주전 성과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 수주 금액인 95억달러 가운데 63억달러를 수주한 상태다. 연간 목표치의 66%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카타르 수주전 성과에 따라 연내 목표 달성이 달려있다는 평이다.
한화오션의 누적 수주량은 연초 제시한 목표치 69억8000만달러 가운데 14억7000만달러(21%)를 기록 중이다. 이번 수주에서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변수는 HD현대중공업이 기존 증권가 예상보다 7척 더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는 점이다. 다른 조선소의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이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전에 힘을 쏟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 중국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차이나가 카타르에 매년 400만톤씩 27년간 석유 구매 계약을 체결해 이번 카타르 LNG 운반선 발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 2차 물량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2026년 인도 선박 건조 슬롯(도크)가 꽉 찬 상태"라며 "최근 중국의 LNG선 경쟁력 향상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이 충분한 수주 잔고를 확보한 데다 기술력 면에사 앞선 만큼 국내 조선사들의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카타르 LNG 프로젝트 1차 발주전에서 65척 물량 가운데 45척의 수주 성적을 올렸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은 각각 19척, 18척, 17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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