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커져가는 '전쟁 피로감'…"우크라에 軍 지원해야" 여론 63%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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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높아지는 전쟁 피로감 탓에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약해지고 있다고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는 4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63%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추가 무기 및 군수품을 제공하는데 동의했지만, 이는 지난해 7월 실시된 같은 조사(72% 지지)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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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9% "우크라 영토 잃어도 美 물가 안정화 위해 평화 촉구해야"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높아지는 전쟁 피로감 탓에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약해지고 있다고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는 4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63%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추가 무기 및 군수품을 제공하는데 동의했지만, 이는 지난해 7월 실시된 같은 조사(72% 지지)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공화당원의 지지율은 50%로 지난해 7월 이후 18%p 감소했고, 러시아의 침공이 직후때와 비교해선 30%p 하락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77%로 지난해 7월 79%과 변화가 거의 없었다. 무소속의 지지율은 60%로 8%p 하락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단 3%만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돕는데 있어 미국이 유럽 국가보다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인 66%는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돕는데 '동등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고,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도 30%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공화당원 중 46%는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고, 52%는 두 국가 모두 동등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를 무기한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도 여론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잃게 되더라도 미국 국내 물가의 안정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가능한 한 빨리 평화를 정착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여론은 49% 수준이었다. 반면 '더 높은 기름값과 식량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오래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도 47%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34%, 2~4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는 34%였고 5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도 15%였다.
이번 조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과 국회의사당에서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을 펼치기 전인 9월 중순에 실시됐다. 다만 모든 정당에서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체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의 여론조사 외에도 최근 WP-ABC, 퀴니피액대학교, 폭스뉴스 등이 개별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4~41% 수준이었다.
WP는 "이번 여론 조사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추가 군사지원을 요구하는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면서 "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130억 달러(약 18조원)의 예산을 의회에 요구했지만, 공화당은 연방정부 셧다운을 앞두고 임시 예산안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 고갈되고 공화당 내부에서 추가 지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회는 추가 지원 승인 여부를 놓고 고심해야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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