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미쓰비시차 나오나...日· 獨 자동차 업체 시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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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국공장 인력 감축에 나섰던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결국 중국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중국 생산을 정리하기 위해 중국 현지 공동 출자 기업인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출구전략을 모색 중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가을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지만,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니오, 미국 테슬라 등의 공세는 더욱 치열해졌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5%까지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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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차, 中생산 중단...닛산 등도 판매 휘청
폭스바겐, 중국시장 1위 자리 BYD에 내줘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중국공장 인력 감축에 나섰던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결국 중국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일본 자동차 기업 중 중국 생산 철수 1호다.
급변하고 있는 중국의 전기차 전환 속도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번 사건이 독일, 일본 등 완성차의 위기를 대변한 것으로, 제2의 미쓰비시차가 나올 가능성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중국 생산을 정리하기 위해 중국 현지 공동 출자 기업인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출구전략을 모색 중이다. 양측이 2012년 설립한 GAC 미쓰비시 창사 공장은 한 때 12만대까지 생산했으나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지난 3월 신차 생산을 중단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가을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지만,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니오, 미국 테슬라 등의 공세는 더욱 치열해졌다. 미쓰비시차의 중국 내 판매대수는 3만8550대로, 2021년과 비교하면 60% 급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중국 내 운영 전략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5%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 중 BYD 등 현지 중국기업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전체 판매대수 중 중국 비중이 가장 높은 닛산을 필두로, 혼다, 도요타 등의 중국 내 판매가 최근 2~3년 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자동차 인도량이 줄었다. 올해 6월과 7월엔 10% 수준의 판매감소를 기록했으며 8월에도 6.6%판매량이 줄었다. 도요타의 전기차 라인은 아직 초라한 실정이다. BYD와 공동개발한 bZ3 정도 뿐이다.
도요타보다 중국 비중이 더 높은 닛산의 충격은 더 크다. 닛산의 지난 8월 중국 시장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9% 감소했다. 7월엔 33.6%나 줄었었다. 골드만삭스증권에 따르면 닛산의 중국사업 비중은 34%나 된다. 도요타는 18%, 혼다 27% 정도다.
전기차 전환 압박에 미쓰비시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1조8000억엔(약 16조324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향후에도 중국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신, 전기차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중국에서 당분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한 발 앞서 진출한 현대자동차와 일본차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간 중국시장에서 군림해온 독일차들의 위기감도 상당하다.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밀리면, 곧 세계 시장 점유율 하락이다. 이미 중국 내 베스트셀링 브랜드 자리는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에서 BYD로 넘어갔다. 중국 업체들이 2021년을 기점으로 내수시장을 넘어 유럽, 일본, 동남아 등지로 시장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이와 같은 시장재편이 시작에 불과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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