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어렵나요? AI와 함께해요 [기고]

2023. 10. 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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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는 어렵다.

그 첫걸음으로, 통계청은 2024년부터 초거대 AI 기능을 활용한 대국민 통계챗봇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새롭게 구축될 통계AI비서는 더 이상 단순 검색 보조가 아닌, 데이터 분석 지원 선생님이자 통계 이용자와 함께 발전해 가는 학생으로서 성장해 갈 것이다.

통계AI비서와 함께라면 통계, 이제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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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통계는 어렵다. 일반 대중에게 통계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십중팔구 나오는 대답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능력이 곧 경쟁력인 요즘 세상에서 통계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지만, 막상 통계를 활용하려 하면 방대한 숫자들과 복잡한 설명자료들의 장벽에 주춤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조금 더 쉽게 통계를 활용할 수 있을까? 이 화두는 국가통계서비스가 생긴 이래 통계청이 줄곧 안고 있는 문제이다.

실제 통계 활용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 자신의 목적에 맞는 통계를 찾은 후 다양한 데이터 특성을 직접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만으로 이해가 안 되면 전문가의 답변을 기다려야 하는데, 많은 이용자가 이를 진입장벽으로 느낀다.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 최근 급속히 발전한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기술은 아무리 방대한 자료라도 순식간에 요약하고, 비교 분석하고, 차이점을 찾을 수 있게 한다. 통계 활용을 위해 준비된 자료를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꼭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설명하는 것도, 다양한 데이터가 가진 특징을 이해하여 연구목적에 꼭 맞는 통계를 추천하는 것도 가능하다. 바야흐로 통계 대중화 시대로 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통계청은 2024년부터 초거대 AI 기능을 활용한 대국민 통계챗봇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정확한 통계명을 몰라도, '빵을 많이 먹으면 쌀 소비가 줄어드는지 알고 싶어' 등의 개략적인 연구목적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가장 적합한 통계자료를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비슷한 통계를 비교하거나 통계를 해석하는 등 각 통계에 대한 전문적 이해를 필요로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기다림 없이 즉각적으로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기존에는 통계의 상세한 특성을 알지 못한 채 수치를 무리하게 해석하거나 비교해 잘못된 결과를 도출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앞으로는 통계챗봇이 친절하게 자료의 특성을 알려주어 남용 사례가 줄어들 것이다.

통계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8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통계표 수치해석 및 분석지원, 통계조사보고서 생성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AI 활용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어디로 이사 갈지, 어떤 분야로 창업을 할지 등 실생활에서 늘 맞닥뜨리는 의사결정 문제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새롭게 구축될 통계AI비서는 더 이상 단순 검색 보조가 아닌, 데이터 분석 지원 선생님이자 통계 이용자와 함께 발전해 가는 학생으로서 성장해 갈 것이다. 통계AI비서와 함께라면 통계, 이제는 어렵지 않다.

이형일 통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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