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에 아시아 증시 급락
코스피 2.41% 日증시 2.28% 하락

아시아 금융시장이 미국발(發) 고(高)금리 충격에 크게 출렁였다.
6일간 연휴 뒤 4일 개장한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2.41%, 4% 급락했다. 코스피가 2% 넘게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고, 코스닥이 4%대 하락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2.28%)·대만(-1.1%)·호주(-0.77%)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환율도 급등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14.2원 오르며(원화 약세) 연중 최고치(1363.5원)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도 3일(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50.16엔까지 상승했다(엔화 약세).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150엔 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 하순 이후 1년 만이다. 일본은행(BOJ)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147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4일엔 다시 올라 달러당 14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아시아 금융시장을 뒤흔든 것은 미국 금리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 등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미국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 세계 금리의 벤치마크(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일 장중 연 4.81%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4.95%로 5% 선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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