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은 서서히 회복세

지난달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이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8월 산업생산이 3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제조업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생산은 전달보다 2.2% 늘어나며, 지난 2021년 2월(2.3%)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생산이 전반적인 생산 확대를 이끌었다.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달보다 5.6%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6월(6.6%) 이후 3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7월(14.9%) 이후 13개월 만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고성능 메모리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반도체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9월 수출액은 54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71억7600만달러)보다 4.4% 줄었다. 지난해 10월(-5.8%) 이후 가장 낮은 감소 폭으로, 1년 가까이 침체에 빠져 있던 수출이 바닥을 다지고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수출 부진의 주범으로 평가받던 반도체와 대중 무역에서 청신호가 들어온 점이 고무적이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은 99억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실적을 보였다. 같은 달 대중 수출은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인 단체 관광이 열리며 방한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고,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도 꾸준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3분기부터 제조업과 순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늦어도 11월에는 수출 흑자 전환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 여파로 물가가 오르면서 회복 열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GDP 대비 108.1%까지 오른 가계 부채 역시 경제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정부는 국내외 시장 동향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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