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구매 유혹’ 많은 4분기… 신차 출시, 가격 할인 쏟아져
완성차 업체들이 전통적으로 차량 판매가 늘어나는 4분기(10∼12월)에 맞춰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확대되고, 현대차그룹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인증 중고차 서비스까지 이달 개시를 앞두고 있다. 차를 살까 말까 고민 중이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에 좋은 여건이 펼쳐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4분기 성수기 효과’가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BMW 5시리즈 새 모델 기대감
이번에 새로 출시하는 5시리즈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BMW의 글로벌 5대 시장인 한국의 중요성을 고려해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된다. 더불어 5시리즈의 전동화 모델인 BMW i5도 이번에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5시리즈는 수입차 1위 자리를 결정짓는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는 벤츠가 7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올 1∼8월 누적 판매에선 BMW가 앞서는 중이다. 5시리즈 신차 효과를 앞세워 BMW의 정상 탈환 가능성도 있다.
일본 도요타도 1997년 처음 출시한 자사의 대표 모델이자 세계 첫 하이브리드 양산차 타이틀을 지닌 프리우스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스웨덴계 볼보는 브랜드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X30 전동화 모델을 11월에 공개한다. EX30은 이번에 사전 예약을 받은 뒤 실제 고객에게 인도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1∼6월)다. 이 밖에 일본 혼다가 어코드 11세대 완전변경 모델, 스웨덴계 폴스타는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 등을 연내 출시한다.
● ‘GV80 쿠페’ 라인업에 추가
특히 이전에는 없었던 ‘GV80 쿠페’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어로 ‘자르다(couper)’는 뜻의 ‘쿠페’는 뒷좌석 쪽으로 갈수록 천장이 완만하게 낮아지는 차종을 의미한다. 디자인 특성상 뒷좌석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그동안 국산차에서는 자주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였다. GV80 부분변경 모델과 쿠페는 이달 중 정식 출시돼 다음 달부터 고객에게 인도가 시작된다.
● 전기차는 할인 및 보조금 혜택
또한 현대차·기아는 이달 중하순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행이력 5년, 10만 km 미만의 자사 중고 모델을 매입해 직접 점검과 수리를 진행한 뒤 판매까지 맡겠단 것이다. 문제가 있는 차량을 속여 팔거나 허위 매물로 골탕 먹이는 일부 중고차 딜러들의 행태에 실망한 소비자 중에선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고대하는 이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재고를 떨어내고자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벌어지는 데다 8, 9월에 휴가 및 연휴로 미뤄졌던 수요가 넘어오는 성수기로 꼽힌다”며 “올 4분기에는 차량 구매를 부추기는 이슈가 많기 때문에 ‘4분기 특수 효과’가 더욱 도드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우영 멀티골’ 남자축구, 우즈벡 제압…7일 결승 한일전
- 우상혁, AG 2연속 은메달…‘라이벌’ 바르심 못 넘었다
- 용산 ‘청년’ 행정관 총선 출마 가시화… “청년 표심 기대” vs “당내 갈등 우려”
- [단독]선관위, 최근 6년간 수의계약이 80% 이상… “혈세 낭비” 지적
- 노벨화학상 “삼성 QLED의 아버지, 퀀텀닷 개발자 3명에게 돌아가”
- 野 “이균용 부결 될텐데 굳이”… 與 “국정 발목잡기”
- 여야, 5일 김행 인사청문회 정상 진행하기로 합의
- 다음 ‘중국 응원’ 해외 IP 2개가 2000만 번 클릭… 매크로 사용 의심
- 尹 “종전 선언 등 가짜 평화론 활개… 안보 안팎으로 위협받아”
- 국세청, 빌딩·토지 등에도 시가 기준 상속·증여세 부과… 세부담 늘어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