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름, 개인도로서 ‘간발의 차’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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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람쥐' 나아름(33)의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정상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나아름은 4일 중국 항저우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자전거 도로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 경주에서 양첸위(30·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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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3연속 정상 도전 실패했지만
메달 총9개로 韓사이클 사상 최다
사이클 개인도로는 모든 참가 선수가 한꺼번해 출발한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가는 ‘사이클 마라톤’이다. 나아름은 결승선을 13km 남겨 놓고 치고 나온 뒤 양첸위와 선두 다툼을 벌였다. 나아름은 결국 양첸위와 똑같이 139.7km를 3시간36분7초에 주파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인 순서가 늦어 금메달을 양보해야 했다.
나아름은 2014년 인천 대회 때 (1명씩 출발해 기록을 겨루는) 도로독주 금메달을 따낸 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도로독주는 물론이고 개인도로, (두 명이 교대로 달리는) 매디슨, (트랙 위에서 꼬리잡기 승부를 벌이는) 단체추발까지 4개 종목 정상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도로독주에서 5위에 그치며 대회 3연패에 실패한 나아름은 이날 개인도로 2연패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나아름은 대신 지난달 28일 매디슨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이날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안게임 메달 수를 총 9개로 늘렸다. 나아름은 그러면서 지난 대회까지 공동 1위(7개)였던 조호성(49)을 제치고 한국 사이클 역사상 아시안게임 메달이 가장 많은 선수가 됐다.
항저우=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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