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코커스’ 美우선주의 성향… 득세땐 韓 안보에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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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미국 하원의장 해임을 주도한 야당 공화당의 강경파 의원모임 '프리덤코커스'는 작은 정부, 감세, 반(反) 이민 및 낙태 등의 가치를 내걸고 공화당의 '우(右)클릭'을 주도하고 있다.
이종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프리덤코커스의 영향력이 강해질수록 공화당이 외국 지원이나 무역전쟁 등에 대해 미국 우선주의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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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성… 20~45명 알려져
작은정부-反이민 등 ‘우클릭’ 주도
“주한미군 분담금 증액 요구할수도”
2015년 결성된 프리덤코커스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당내 주류 세력과도 수차례 갈등을 빚으며 미 정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프리덤코커스는 “미 의회가 미국인이 아닌 워싱턴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타협을 중시하는 워싱턴 주류 정치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소속 의원의 숫자를 공표하지 않지만 최소 20명에서 최대 45명 사이로 알려져 있다. 현 의장은 스콧 페리, 부의장은 짐 조던 의원이다. 매카시 의장의 해임을 주도한 맷 게이츠 하원의원(41)도 프리덤코커스 소속이다.
소속 의원 대부분이 2016년 대선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자 이들의 정치적 위상 또한 높아졌다. 2020년 대선이 사기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도 동조하는 편이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로 하원 내 공화당(221석)과 민주당(212석)의 의석 차가 9석에 불과하게 되자 이들이 미 정계를 좌지우지하는 구조가 됐다.
프리덤코커스는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본 정책을 대부분 추종하고 있다. 이종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프리덤코커스의 영향력이 강해질수록 공화당이 외국 지원이나 무역전쟁 등에 대해 미국 우선주의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미 행정부가 주한미군 분담금 증액 등을 요구할 때 의회 차원에서 이를 제어하기 어려워진 만큼 “현 상황이 한국에도 좋을 게 없다”고 진단했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월까지 처리해야 하는 내년도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미 의회가 또다시 강경파에 휘둘리며 극한으로 충돌하면 실제 셧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이 경우 원-달러 환율과 물가가 치솟는 등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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