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탐 표준점수, 과목별로 23점 차이 나… ‘실력’보다 ‘과목선택’ 따라 유불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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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과학탐구 영역에선 선택과목에 따라 만점자의 점수 차이가 20점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발표된 9월 모의평가 성적에 따르면 과학탐구 영역 선택과목 8개(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 중 지구과학Ⅱ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89점, 지구과학Ⅰ은 66점으로, 23점이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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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점 노린 과탐Ⅱ 수험생 30% 늘어
화학Ⅱ-지구과학Ⅱ 13점 차이에 촉각
대학별 선택과목 점수 적용도 변수
지난달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과학탐구 영역에선 선택과목에 따라 만점자의 점수 차이가 20점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 간 유불리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실력보다는 ‘과목 선택’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발표된 9월 모의평가 성적에 따르면 과학탐구 영역 선택과목 8개(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 중 지구과학Ⅱ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89점, 지구과학Ⅰ은 66점으로, 23점이나 차이가 났다. 두 응시생이 각각 만점을 맞았어도 지구과학Ⅱ 응시생이 지구과학Ⅰ 응시생보다 23점 더 높은 점수를 확보한 셈이다. 최근 2년간 수능에선 과목별 최대 편차가 각각 9점, 8점이었다.
올해 입시부터 서울대가 과탐Ⅱ를 이공계 필수 선택 과목에서 해제했지만 2024학년도 수능 과탐Ⅱ 응시생은 2만889명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4900명(30.6%)이나 늘었다. 과탐Ⅰ보다 공부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고득점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재수 이상 N수생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은 과목별 점수 편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과탐Ⅱ 안에서도 화학Ⅱ(76점)와 지구과학Ⅱ(89점)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3점 차가 났다. 다만 실제 수능에서는 격차가 다소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생 등 상위권 학생들이 과탐Ⅱ에 몰리면 그만큼 평균 점수도 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다. 과목 간 점수 차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학마다 선택과목 점수 적용 방식이 다르다는 것도 입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는 표준점수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과탐Ⅱ를 선택해 높은 표준점수를 받으면 입시에서 유리하다. 반면 나머지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표준점수를 한 번 바꾼 ‘변환 표준점수’를 쓴다. 이때는 점수보다 백분위가 중요해질 수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월 본수능에서는 선택과목 간 점수 격차가 해소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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