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0억’ 나영석 “이우정, 재산 달라고 하면 절반 줄 것”
나영석 PD가 이우정 방송작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4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본격 대표가 외줄 타는 회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랐다.
이날 게스트는 에그이즈커밍 이명한 대표였다. 이 대표는 1995년 KBS에 입사한 후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스타 골든벨’,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을 연출했다.
이 대표는 영석 PD, 이 작가가 처음으로 만난 인연을 데이팅 프로그램인 ‘산장미팅’이라고 말했고 나 PD는 “이명한 선배와 같이 일을 해본 게 처음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많이 배웠고 ‘저 형 어쩜 저렇게 저런 아이디어가 막 나올까’ 이런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 역시 당시를 ‘나랑 이우정이 30분, 한 시간만 고민하면 모든 난제들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이후 ‘스타 골든벨’로도 나영석 PD와 호흡을 맞춘 이 대표가 잠시 다른 프로그램을 맡았다가, 일요일 저녁 시간대를 맡게 되자 나 PD, 이 작가가 합류를 했다. 이명한 대표는 “‘이우정, 나영석 주세요’라고 했는데 이우정 작가는 바로 합류 못하고 뒤늦게 합류했다. 이우정 작가 없을 때 ‘준비됐어요’라는 프로를 했는데 (시청률이)바닥을 기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4, 5개월 지나고 이우정 작가가 합류를 했는데 드라마틱하게 합류한 그 회차부터 시청률이 두 배로 뛰더라”고 회고했다.
나영석 PD는 “얘는 뭐 마이다스의 손이야?”라며 이우정 작가 능력에 새삼 감탄을 했다. 당시 이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 ‘복불복’ 게임과 현재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차용되는 여러 아이디어의 원형들이다. 이는 ‘1박 2일’ 프로그램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명한 대표는 “방송계에서 나영석한테 욕할 수 있는 사람은 저와 이우정 딱 두 명이다. 이우정은 싸다구까지 날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크를 던졌다. 이에 나 PD는 “우정이가 이쪽 때리면 이쪽 대줘야지”라며 “저는 우정이가 재산 달라고 하면 절반까지는 줄 것”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만들었다.
나영석 PD는 CJ ENM에서 성과급을 포함해 40억 원에 달하는 고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영석PD와 이명한 대표는 이날 동영상에서 자신들이 만들어 낸 리얼 버라이어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나 PD는 “버라이어티는 게임인데 리얼 버라이어티는 단순한 게임의 구성이 아니라 그 스토리가 내부적으로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전에는 제작진들이 만들어놓은 큐시트라는 프레임 안에서 수동적으로 될 수밖에 없지 않냐. 근데 리얼리티류 프로그램은 그런 걸 해체시킨 거다. 그런 부분들 설득하는 게 핵심이었던 거 같은데 강호동을 비롯한 제작진들이 그 부분들을 스마트하게 소화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 PD는 또 “지금 생각해보면 용기 있고 똑똑해야 하는 거다. 평생을 자기가 하던 방식이 있다. ‘1박2일’이 도입한 새로운 정책은 ‘큐’와 컷이 없다. 시작하면 내일까지 계속 찍는 거다. 그게 처음에 연예인들이 너무 힘들어했다. 이 텐션을 계속 유지하기가 힘든 거다. 근데 그 텐션으로 계속 유지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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