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산후우울증에 소통 잃은 부부 "결혼식 아닌 이혼 준비 같아"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고딩엄빠4' 박하나가 심각한 산후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4'에서는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고딩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15살에 청소년 우울증에 빠진 박하나.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롭고 우울한 학창시절을 보낸 박하나는 자해까지 했다.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도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제과제빵사가 되고 싶었지만 엄마의 완강한 반대에 꿈까지 포기한 박하나. 박하나는 홀덤펍에서 알바를 하다 진상 손님을 만났고, 친구에게 욕을 하던 걸 진상손님한테까지 들켰다. 하지만 그 진상손님은 자신이 그 진상손님인 줄 몰랐고, 직원들과 함께 여행까지 합류했다. 함께 술을 마시며 친해진 두 사람. 박하나는 갑자기 자취방을 빼야 해 문제가 생겼고, 진상 손님은 자신의 집에 들어오라고 제안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가까이 지내며 연인이 됐다.
하지만 남친의 아버지는 동거 소식을 알고 강하게 반대했다. 이에 힘들어하던 박하나는 어느날 임신 소식까지 알게 됐다. 그러나 남친의 아버지가 허락할 리 만무했고, 박하나는 임신 후 일을 그만두며 다시 우울함에 빠져 스스로를 괴롭혔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산후우울증까지 찾아오며 상태는 더 심각해졌다. 극단적 시도까지 한 박하나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끝낼 수 있냐"며 사연을 보냈다.
사연을 들은 인교진은 "저는 그런 걸 전혀 몰랐다. 근데 어느 날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 울음소리가 들리더라. 옛날에 자기가 입던 청바지를 입으려는데 맞지 않는 거다. 그걸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생각하는 거보다 훨씬 힘든 일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예쁜 옷 봄에 입자고 편지와 함께 사줬다"고 밝혔다.
이에 이은형은 "예쁜 옷보다 마음이 더 예쁘다"고 감탄했지만 서장훈은 "예쁜 것보다 비싼 걸 사줘야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하나는 극단적 시도를 했던 그날에 대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밝혔고 남편 김영환은 "아찔했다. 손발도 떨렸다. 극단적 시도를 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고 토로했다.
'고딩엄빠4'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희가 12월 3일에 결혼식을 하려고 하는데 상황이 이래서 결혼식을 진행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의견을 듣고 결정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출산 후 살이 30kg이나 쪘다는 박하나. 박하나는 "임신 중에 결혼식을 올릴 생각이었는데 상견례를 만삭에 해서 아기 낳고 결혼식하자고 얘기가 됐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사인 남편 김영환이 일할 동안 박하나는 독박육아로 "죽을 만큼 힘들다"고 토로했다.
퇴근하고 집에 온 김영환은 아내에겐 말 한마디도 없이 육아 모드가 됐다. 어느 순간부터 대화를 잃은 부부. 남편은 "어느 순간 밥 먹으면서 각자 핸드폰 보고 서로 볼 거 보면서 생활했다"고, 아내는 "저희는 가족인데 남남처럼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는 부부. 삭막한 분위기에 박미선은 "결혼식이 아니라 장례식을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서장훈은 "이혼서류 얘기해야 할 거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박하나의 우울증은 아직도 심각했다. 박하나는 "학생 때는 통원치료 바고 약 먹으면 괜찮아지지 않았냐. 병원에서 입원하라는 말밖에 안 하더라"라고 밝혔다. 박하나는 악을 쓰며 우는 아이를 초점 없이 바라보며 무기력하기만 했다.
박하나는 "(아이가) 너무 울어서 제 한계치가 이제 다다라서 보기가 싫었다. 너무 무기력해져서 아기를 안 보고 싶거나 아기를 피하게 되는 그런 증상이 계속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에 엄마는 남편과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해보라 조언했고, 박하나는 대화의 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영환은 대화할 의지 조차 보이지 않았다. 박하나는 "아이 낳고 나서 불면증이 더 심해졌다. 몸은 힘들고 오빠는 바쁘고 친정은 멀리 있고"라고 말을 꺼냈고 김영환은 "산후우울증 별로 대수롭지 않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하나는 "오빠가 그날 나를 외면했다"며 "저는 자살 충동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느꼈다. 남편이랑 갈등이 생기거나 저 혼자 우울해지면 탈진할 때까지 울었다. 근데 남편이 저를 외면하더라"라고 상처 받은 기억을 꺼냈다.
남편도 힘든 건 마찬가지. 답답한 마음에 김영환이 향한 곳은 홀덤펍이었다. 박하나와 김영환을 이어준 홀덤펍 사장은 김영환의 하소연에 함께 병원에 가보라고 조언했다. 이에 처음으로 박하나와 함께 병원에 간 김영환. 박하나의 속마음과 심각한 상태를 알게 된 김영환은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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