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주장' LG 오지환 "너무 늦어서 팬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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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함께 한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돌아온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33)은 격동한 감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듯했다.
오지환의 안타 덕분에 LG는 승리의 기쁨을 간직한 채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를 즐길 수 있었다.
LG의 '암흑기'였던 2009년 입단한 오지환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주장으로 정규리그 1위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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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팬들과 함께 한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돌아온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33)은 격동한 감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듯했다.
오지환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진짜 이걸 위해서 야구하는 건데 너무 늦게 한 거 같아서 팬들께 죄송하다. 제게는 기억에 남을 일이라 설렌다"고 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1994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은 LG는 이날 롯데에 7-6으로 역전승했다.
오지환은 5타수 4안타를 몰아치고, 6-6으로 맞선 9회 2사 3루에서는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의 안타 덕분에 LG는 승리의 기쁨을 간직한 채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를 즐길 수 있었다.
전날 부산으로 이동하며 버스에서 1위 확정의 기쁨을 맛본 그는 "말 그대로 경기 없이 두 팀(kt wiz, NC 다이노스)이 져서 (정규리그 1위를) 통보받은 기분이었다"며 "우리가 해낸 느낌이 아니라 좀 아쉬웠다면, 오늘은 끝까지 경기하고 접전에서 승리해 더 좋았다"고 했다.
LG의 '암흑기'였던 2009년 입단한 오지환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주장으로 정규리그 1위를 맛봤다.
그는 "그전에 같이 있던 형들 생각이 난다. (1위 세리머니 같은) 이렇게 좋은 일을 해보니 선배들도 함께 누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못 이뤄줘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이어 "선배들이 많이 연락해서 축하해주셨다. LG 주장으로 중심에 섰다는 게 기분 좋다"고도 했다.
이제 LG는 정규시즌 8경기가 남았다.
현재 83승인 LG는 남은 8경기에서 5승을 거두면 팀 역대 최다승 신기록을 쓴다.
오지환은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순위 경쟁 중인 팀도 있으니 남은 경기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많이 이기다 보면 승리의 기운을 한국시리즈까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제 중요한 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통합 우승을 완성하는 것이다.
오지환은 "4경기만 이기면 모든 걸 이룬다. 선수들과 마음 다잡자고 서로 말했다. 지금은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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