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덕수궁·정동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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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근대의 정취를 느끼며 밤나들이를 할 수 있는 '정동야행(貞洞夜行)'이 오는 13∼14일 열린다.
서울 중구는 정동야행의 주제로 '중심에서 만나다, 꿈의 랑데부'를 내걸고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보듬었던 정동을 조명한다고 4일 밝혔다.
대사관 공개와 쏭내관 강의, 13∼14일 이화여고 내부투어는 정동야행 홈페이지 사전 신청과 추첨을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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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등 33개 시설·기관 참여
파이프오르간 연주 등 볼거리 풍성
서울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근대의 정취를 느끼며 밤나들이를 할 수 있는 ‘정동야행(貞洞夜行)’이 오는 13∼14일 열린다.
13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고궁 음악회로 축제의 문이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평소 닫혀 있던 시설들이 개방된다. 주한캐나다대사관은 13일 오후 7시부터 40분간, 주한영국대사관은 14일 오후 3, 4, 5시에 30분씩 공개된다. 청소년 가족 대상 역사 강연으로는 송용진 역사 강사의 ‘쏭내관 강의’가 있다. 14일 오후 3, 6시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진행된다. 대사관 공개와 쏭내관 강의, 13∼14일 이화여고 내부투어는 정동야행 홈페이지 사전 신청과 추첨을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틀간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정동야행의 백미다. 이 외에 다양한 공연이 정동의 밤길을 채운다. 14일 오후 2시와 7시 이화여고 백주념기념관에서는 그림과 음악, 춤, 영상, 인문학이 결합한 ‘화통 콘서트’가 열린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앞에서 ‘음악을 통해 본 정동’을 주제로 팝송을 재해석한 공연, 국립정동극장 야외마당에서 커피와 차를 곁들인 공연 ‘정동다향’을 선보인다.
정동 탐방 프로그램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는 축제기간 매시 정각과 30분에 운영한다. 90분 코스로 한국어 해설은 20회, 영어해설은 4회 제공한다. ‘고종의 길’ 해설 프로그램은 14일 오후 4, 6시에 출발한다. 이 외에 대한제국 지도 만들기, 독립선언서 쓰기 등 참여 프로그램과 푸드트럭, 청년 창업가들의 판매부스가 마련된다.
정동야행은 중구가 2015년 시작했고 2018년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하다가 올해 5년 만에 다시 중구가 단독으로 개최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해서 만드는 축제로 꾸미면 좋겠다고 생각해 행사를 중구로 가져와 중구협의체, 주민과 함께 준비했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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