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김구라 과거 연예인들과 대화 자체 불가, 말만 하면 편집”(십오야)

서유나 2023. 10. 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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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가 김구라와 방송을 하며 진땀뺐던 경험담을 전했다.

나영석 PD는 그 정도였냐며 놀라는 이명한 대표의 반응에 "그 형 때문에 큰일 났었다"며 "구라 형이 뭐 얘기만 해도 거의 편집이다. 노현정 아나운서가 인터뷰를 한다. 구라 형이 말하면 뒷말이 안 돌아온다. 다들 '왜 저런 말을 하지, 저 사람은?' 이렇게 되니까 편집이다. 근데 편집만 하면 알 수 없으니 그때 그 형이 밀던 게 '최고예요!'다. 딱히 뭐 붙일 게 없으니까 그걸 적당히 섞어서 그래도 몇 커트 나와야 하잖나. 근데 이 형(이명한 대표)을 보면 구라 형의 방식을 너무 좋아하더라. '저 형 또 방송 잘릴 텐데 저런 소리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뒤에서 보고 있으면 이 형(이명한 대표)가 혼자 '김구라 너무 웃기지 않냐'며 깔깔깔 웃고 있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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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십오야’ 캡처
‘채널 십오야’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나영석 PD가 김구라와 방송을 하며 진땀뺐던 경험담을 전했다.

10월 4일 나영석 PD 사단이 운영하는 '채널 십오야'에는 '본격 대표가 외줄타는 회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나영석 PD는 자신이 속한 제작사의 이명한 대표를 모셨다. 지난 1995년 KBS에 입사한 이명한 대표는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을 연출한 인물. 나영석 PD와 '산장미팅'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명한 대표는 '스타 골든벨'에서도 나영석 PD와 함께했다.

나영석 PD는 '스타 골든벨'이 언급되자 "지금은 구라 형을 너무 사랑하고 그때도 싫어하지 않았는데 '스타 골든벨'을 하며 이해가 안 갔던 게 하나 있다"며 김구라와 관련된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김구라가 있는) 벨 라인은 거의 고정 라인이었다. 벨 라인 맨 끝에 구라 형이 매번 앉아 있었다. 구라 형을 '스타 골든벨'을 하면서 처음 본 거다. 그 형이 그때만해도 세상과 자신의 싱크로를 잘 맞추지 못하던 때다. 지금은 워낙 잘하니까, 자기 톤이 변한 게 아니라 세상을 자기 쪽으로 갖다 붙여버렸다. (하지만) 그때만해도 구라 형은 모든 대화를 야생으로 말하잖나. 안 붙는 거다. 다른 연예인 분들이랑 대화 자체가 안 됐다"고 토로했다.

나영석 PD는 그 정도였냐며 놀라는 이명한 대표의 반응에 "그 형 때문에 큰일 났었다"며 "구라 형이 뭐 얘기만 해도 거의 편집이다. 노현정 아나운서가 인터뷰를 한다. 구라 형이 말하면 뒷말이 안 돌아온다. 다들 '왜 저런 말을 하지, 저 사람은?' 이렇게 되니까 편집이다. 근데 편집만 하면 알 수 없으니 그때 그 형이 밀던 게 '최고예요!'다. 딱히 뭐 붙일 게 없으니까 그걸 적당히 섞어서 그래도 몇 커트 나와야 하잖나. 근데 이 형(이명한 대표)을 보면 구라 형의 방식을 너무 좋아하더라. '저 형 또 방송 잘릴 텐데 저런 소리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뒤에서 보고 있으면 이 형(이명한 대표)가 혼자 '김구라 너무 웃기지 않냐'며 깔깔깔 웃고 있더라"고 전했다.

그래도 나영석 PD는 "근데 사실 구라 형이 그 트루기(방식) 그대로 대한민국 방송계를 씹어 드셨다"고 현재의 방송인 김구라를 칭찬했고, 이명한 대표는 "나 PD가 말은 이렇게 해도 되게 잘 살렸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김구라 재능은 우리 나영석 PD가 감싸주고 버리지 않고 (살려줬다)"고 공치사 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버리지 않은 게 아니라, 재밌었는데 참 그때만 해도 구라 형이 사회에 적응이 덜 된 상태"라고 너스레, "진짜 지금은 뭐 진짜 잘하시고 너무 재밌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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